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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 국내 앱 이용자 수 2위 등극…서버 장애로 접속 차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1-31 14:45:12

챗GPT와 맞먹는 성능, 저비용 개발로 주목…접속자 폭주로 서버 불안정 지속  

DeepSeek 사진REUTERS 연합뉴스
DeepSeek [사진=REUTERS 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스타트업이 개발한 AI(인공지능) 모델 '딥시크'(DeepSeek)가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며 챗GPT에 이어 AI 앱 이용자 수 2위에 올랐다. 그러나 접속자 폭주로 인한 서버 장애가 이틀 연속 발생하며 서비스 차질이 이어지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28일 딥시크 앱의 일일 이용자 수는 19만1556명으로 뤼튼(14만7081명), 에이닷(8만8497명), 퍼플렉시티(6만6111명) 등을 제치고 챗GPT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는 딥시크가 챗GPT와 동등한 수준의 AI 모델을 저렴한 비용으로 개발해 실리콘밸리를 뒤흔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국내 이용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딥시크가 지난 20일 출시한 추론 특화 모델 'R1'은 오픈AI의 'o1'과 비교해 미국 수학경시대회 벤치마크 테스트에서 97.3%의 정확도를 기록하며 96.4%를 기록한 o1을 앞섰다. 또한 R1의 연산 비용은 토큰(텍스트 최소 단위) 100만개당 2.19달러로 o1(60달러) 대비 30분의 1 수준의 경제성을 자랑한다.  

딥시크는 지난달 공개한 AI 모델 '딥시크-V3'의 개발 비용이 557만6000달러(약 80억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는 오픈AI가 챗GPT 개발에 투자한 비용의 약 5.6%에 해당하며 메타의 '라마3' 개발 비용의 10분의 1 수준이다.  

그러나 딥시크의 인기로 인해 서버에 접속자가 폭주하며 이틀 연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딥시크는 지난 27일부터 API(프로그램 인터페이스) 서비스의 성능 저하 현상을 겪기 시작했으며 31일까지도 서버가 불안정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웹 기반 챗봇 서비스 역시 '서버가 바쁘니 다음에 시도해 주세요'라는 메시지를 표시하며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딥시크 측은 "개선 조치를 적용했으며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고 공지했으나 장애가 지속되면서 서비스 정상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딥시크의 등장은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업계에도 영향을 미쳤다. AI 칩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주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16.97% 폭락하며 시가총액 5890억달러(약 846조원)가 증발했으나 이후 회복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는 설 연휴 후 개장 첫날인 31일 반도체 관련주가 급락한 반면 카카오·네이버 등 AI 서비스 업체의 주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딥시크는 전체 인력이 150명 남짓한 스타트업으로 오픈AI에 비해 열악한 인프라에도 불구하고 GPT-4에 필적하는 고성능 AI를 개발해 무료로 공개하며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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