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5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코리아 프리미엄을 향한 한국거래소 핵심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광미 기자](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25/02/11/20250211154314467027.jpg)
11일 정 이사장은 서울 여의도 서울사옥에서 열린 '2025년도 신년 기자간담회'서 지난해 추진한 밸류업프로그램 성과에 대해 "상장사의 자사주 매입·소각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배당 성향도 상향 조정됐다는 점에서 밸류업이 당장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코리아디스카운트된 부분을 회복시키자는 밸류업 목표에 기초해 순항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밸류업 공시 기업에 대한 인센티브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정 이사장은 "국회에서 여러 세제 관련 지원이 통과하지 못했지만 계속해서 국회에서 통과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며 "지수에 편입된 기업에는 보상하고 미공시 기업에는 유인책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추가로 그는 오는 6월 이뤄지는 코리아밸류업지수 리밸런싱(조정)에서 밸류업 공시 여부가 우선 기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거래소는 다음 달 4일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 이사장은 ATS의 성공적인 안착을 기원하면서 "한국 자본시장의 경쟁체제 도입으로 위탁매매 중개가 효율적으로 진행되고 투자자에게도 결과적으로 효율과 편의성이 제공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한국거래소의 수익 모델이 일정 부분 축소가 불가피해 보이지만 투자자의 편익을 제고할 수 있는 자본시장 환경을 만드는데 건전한 경쟁을 하며 차질 없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상장지수펀드(ETF) 허용 논의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정 이사장은 "가상자산 ETF 수요가 있는 것으로 안다. 정책당국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늦지 않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그 시기와 구체적인 방안은 정책 당국과 협의한 후 점진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LG CNS 사례처럼 모자회사 중복 상장에 거래소가 소극적으로 대응한다는 비판에 정 이사장은 "해외 국가의 어느 거래소에서도 개별 기업이 전략적 성장에 기초해 물적 분할하고 상장하는 것을 막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문제가 없다면 개별 기업의 의사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해줘야 한다"고 해명했다.
한편 거래소는 이날 간담회서 코리아프리미엄을 향한 핵심전략을 발표했다. 핵심전략에는 △자본시장 밸류업 달성 △미래 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제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가 포함됐다.
먼저 밸류업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자 우수기업 선정·표창, 기업 간담회·컨설팅 확대, 밸류업 펀드 투입 증대 등 정책 지원을 늘린다.
또 부실·한계기업 퇴출과 기업공개(IPO) 시장 건전성을 강화하고자 진입·퇴출 관련 시장관리체계를 개편한다. 상장폐지 요건을 강화하고 상장폐지 절차를 효율화한다. 또 상장폐지종목 대상 투자자 보호장치를 설립한다.
내달 말 재개되는 공매도를 앞두고 중앙점검시스템(NSDS)을 운영해 불법 공매도를 원천 차단한다. 내달 출범하는 대체거래소(ATS)에 대해 통합 시장관리 체계를 구축해 안정·효율적 거래 환경을 조성한다.
정 이사장은 "불확실한 자본시장 환경 아래서 한국거래소는 도전을 꾀하고 코리아디스카운트를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하기 위해서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려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