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업계의 '허리'를 담당하는 중견 게임사들이 지난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올해는 자체 지식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신작을 글로벌 시장에 잇따라 출시하며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 컴투스, 데브시스터즈 등 대표적인 중견 게임사들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도 전년 대비 42% 증가한 1650억원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올해 초 출시된 ‘미르’ IP 기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초반부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일 출시 직후 국내 구글 플레이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26일에는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위메이드는 올해 하반기 또 다른 미르 IP 기반 MMORPG ‘미르M’을 중국 시장에 출시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컴투스도 지난해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꾸준한 성적을 내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또한 한국프로야구(KBO)와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라이선스를 활용한 야구 게임 라인업이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했다.
컴투스는 올해도 인기 IP를 기반으로 한 신작을 통해 글로벌 공략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는 3월에는 일본프로야구(NPB) 라이선스를 활용한 신작 ‘프로야구 라이징’을 출시해 일본 시장을 공략하고 상반기 내 ‘서머너즈 워: 러쉬’를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데브시스터즈 역시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2362억원, 영업이익 272억원, 당기순이익 34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쿠키런’ IP가 실적 개선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쿠키런: 킹덤’은 신규 이용자가 전년 대비 27% 증가하며 누적 이용자 수 7200만 명을 돌파했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쿠키런 IP의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신작들의 해외 성과가 국내 게임사들 대비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올해도 쿠키런 IP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 신작 ‘쿠키런: 브레이버스’를 TCG 장르의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출시한다. 또한 2분기 내 ‘쿠키런: 오븐스매시’의 글로벌 테스트를 진행한 후 연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실적 반등에 실패한 일부 중견 게임사들도 자체 IP 강화를 통한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그라비티는 지난해 매출 501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30.9%, 47.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올해 ‘라그나로크’ IP 기반 신작을 대거 출시하며 반전을 꾀한다. 지난 14일 ‘라그나로크M: 클래식’을 동남아 시장에 론칭한 데 이어 △라그나로크V: 리턴즈 △라그나로크 온라인 △라그나로크: 백 투 글로리 △라그나로크X: 넥스트 제너레이션 등 다양한 신작 출시를 준비 중이다.
네오위즈는 지난해 매출 3670억원, 영업이익 33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는 ‘IP 프랜차이즈화’ 전략을 선언하며 ‘P의 거짓’ 확장팩(DLC) ‘P의 거짓: 서곡’을 통해 실적 반등을 시도한다. P의 거짓 DLC는 올여름 출시될 예정이다.
중견 게임사들은 지난해 자체 IP의 경쟁력을 입증한 데 이어 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전략이 또 한 번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