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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롯데케미칼, 대규모 자금 조달…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 속도낼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인규 수습기자
2025-03-10 18:18:38

현금 확보는 했지만… 투자 여력 두고 엇갈린 전망

미국·중국 변수 속 롯데케미칼, 성장동력 확보 가능할까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 CI [사진=롯데케미칼]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케미칼이 저수익 사업을 정리하며 현금 확보에 나서면서 향후 사업 축소와 고부가가치 사업 재편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단순한 재무 건전성 확보 차원의 조치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가운데 이를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사업 전환이 가능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10일 황용식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롯데케미칼이 현금 흐름 개선을 기반으로 점차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사업을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자회사 LCI 지분을 활용해 주가수익스왑(PRS) 방식으로 6500억원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내 법인 LCLA 지분을 통한 PRS로 확보한 6600억원을 더하면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셈이다. 

이에 따라 투자업계에서는 대내외 환경이 점차 국내 석화기업에게 유리한 흐름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미래에셋증권과 IM증권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유가 안정화 정책과 이에 따른 운임 하락, 첨단소재 호실적, 화학 스프레드(제품과 원료 가격 차) 소폭 개선 그리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시 중국 업체들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 등을 지적하며 올해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실제 롯데케미칼은 지난 5~7일 진행된 '인터배터리 2025'에 참가해 고강성 난연 폴리프로필렌(PP)·난연 폴리카보네이트(PC)·고부가합성수지(ABS)·하이브리드 열가소성 복합재(WFT)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전히 기초화학제품의 핵심 시장인 중국이 꾸준히 성장하는 것도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 시점까지 수익성을 보전해준다는 점에서 일부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봤다. 자국 산업으로 대체되는 흐름이긴 하지만 여전히 국내 업체에게 중국은 석유화학 분야 핵심 시장이며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석화 기업들의 총 수출량은 3942만8145톤(t)으로 중국 비중이 약 40.6%였다. 판매 금액도 177억2213만 달러로 여전히 중국 수출분에 수익의 약 36.9%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모기업까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만큼 투자 확대를 통한 사업 전환이 쉽지 않아 재편 속도가 더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3년간 누적 영업손실이 2조원에 달한다. 롯데그룹 역시 유동성 위기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최근 롯데그룹이 롯데월드타워를 롯데케미칼 회사채 담보로 내놓는 등 경영난을 겪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며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정리는 우선 재무건전성 확보에 방점을 두고 해석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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