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프로그램은 인터넷 서비스 품질 향상과 고객 만족도 제고를 목표로 기획됐다. 교체 대상은 NAPL-5000, NAPD-5000, CAPL-6000, CAPM-6000, CAPD-6000 등 구형 와이파이 공유기 모델이다. 최대 100Mbps 속도를 지원하는 해당 모델들은 출시된 지 수년이 지나 최신 기기에 비해 속도와 보안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LG유플러스는 이번 기회를 통해 구형 와이파이 공유기를 와이파이6를 지원하는 최신 공유기로 전면 교체할 예정이다. 와이파이6는 기존 기가 와이파이 대비 최대 1.5배 빠른 속도를 제공하며 메시 모드, 심리스 핸드 오버 등 첨단 기능을 통해 더욱 안정적이고 끊김 없는 무선 인터넷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자사 서비스를 이용해주신 고객님들께 보다 쾌적한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고자 이번 무상 교체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고객들은 고객센터를 통해 간단하게 교체 신청을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LG유플러스는 IPTV 서비스 고객을 위한 셋톱박스 교체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 중이다. 구글 셋톱박스와 UHD1 모델 사용 고객에게는 최신 셋톱박스로의 무상 교체를 지원하며 UHD2 모델 사용 고객에게는 50% 할인된 가격으로 업그레이드 혜택을 제공한다. 최신 셋톱박스는 인공지능(AI) 음향 기능과 다양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연동을 지원하여 더욱 풍부하고 편리한 미디어 시청 경험을 선사한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대규모 장비 교체 프로그램이 가입자 이탈 방지를 위한 선제적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인터넷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기존 고객의 만족도를 높여 충성 고객으로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초고속 인터넷 사업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가입자 증가율은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경쟁사와의 치열한 가입자 유치 경쟁 속에서 장기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여 ‘집토끼’를 단단히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약정 기간 만료 후 통신사를 변경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기존 가입자 유지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LG유플러스의 이번 프로그램이 “장기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로열티를 강화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