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타운홀 미팅은 격식 없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별도의 사회자나 준비된 대본 없이 홍 사장이 직접 90분간 미팅을 이끌며 직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이는 형식적인 틀을 벗어나 구성원들과 더욱 가깝게 소통하고자 하는 홍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미팅의 시작을 알린 홍 사장은 "입사 100일 갓 넘은 CEO가 선배님들께 인사드린다"며 친근하게 말문을 열었다. 특히 30년 전 젊은 시절 사진을 깜짝 공개하며 당시 품었던 꿈을 이야기하며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홍 사장은 회사의 성장과 개인의 발전을 위한 3가지 핵심 요소로 동기(Motivation), 역량(Ability), 계기(Trigger)를 제시하며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은 이미 성공에 대한 뜨거운 열망과 뛰어난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잠재력을 터뜨릴 '계기'를 만드는 것이 바로 CEO인 제 역할"이라고 강조하며 구성원들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계기'를 만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으로 홍 사장은 고객 기대 수준의 상향 평준화를 언급하며 "높아진 고객의 눈높이에 맞춰 서비스 기준을 더욱 높이고 기대 이상의 감동을 선사할 수 있는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파트너십 생태계를 적극적으로 구축하여 경쟁사와의 차별적인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사장이 제시한 '밝은 세상'은 단순히 추상적인 개념이 아닌 LG유플러스가 나아가야 할 구체적인 방향을 담고 있다. 그는 '밝은 세상'을 △고객이 '나은' 가치를 체감하고 △경쟁사와 '다른'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감동하며 △고객과 파트너 모두 '바른' 참여와 공감을 이루는 세상으로 정의했다.

더불어 홍 사장은 개인적인 CEO로서의 꿈도 밝혔다. 그는 "LG유플러스 구성원들이 어제보다 오늘, 오늘보다 내일 조금이라도 성장하는 데 기여하는 CEO로 기억되고 싶다"며 "LG유플러스 직원이라면 누구든 어디에서든 인정받는 '업계 최고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긍정적인 조직 문화 조성에 대한 의지도 분명히 했다. 홍 사장은 "부정적인 말 한마디를 상쇄하려면 16번의 칭찬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CEO인 나부터 먼저 웃으며 직원들을 대하고 칭찬과 격려가 넘치는 긍정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기 위해 솔선수범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00일간 사업 전략 구상에 집중했던 홍 사장은 앞으로 구성원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구상한 전략의 실행력을 높이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MWC25 동행 직원들과의 '동기 모임' 결성을 예시로 들며 "다양한 직급, 다양한 배경의 직원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회사의 비전과 전략을 공유하는 자리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사장은 LG유플러스를 '국내 1위 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제시하며 고객 가치 창출, 차별적 경쟁력 확보, 운영 최적화, 품질·안전·보안을 4대 경영 기조로 설정하고 세부 전략 과제들을 추진하여 3년 안에 탄탄한 기본기를 구축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