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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보스가 떠났다"…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별세, 삼성의 침통한 이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5-03-26 18:47:12

TV 세계 1위 이끈 기술 리더, 갑작스러운 별세에 충격

경영 공백 불가피…삼성전자, 리더십 재정비 과제 남겨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5' 현장에서 열린 국내 기자간담회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의 핵심 리더였던 한종희 부회장이 25일 갑작스럽게 별세하며 삼성 내부와 전자업계 전반에 충격을 안겼다. 37년간 ‘삼성맨’으로 헌신하며 TV 사업을 세계 1위로 견인해온 그의 빈소에는 회사 동료들과 업계 인사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조문을 위해 찾아 애도를 전했다. 김 사장은 “자꾸 말 시키지 마라, 눈물 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고, 최지성 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신종균·윤부근 전 고문, 최치훈 전 사장 등도 잇따라 조문하며 고인을 추모했다. 삼성 경영진은 평소와 달리 침통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고인은 지난 19일 주주총회에서도 모습을 드러내 “주가 부진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삼성의 기술 경쟁력 회복을 다짐했다. 그러나 그 다짐은 그가 생전 남긴 마지막 공식 메시지가 됐다. 삼성전자는 사내 게시판을 통해 “TV 글로벌 1위, 세트사업부 선도 등 회사 발전에 크게 기여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 부회장은 1962년생으로 천안고와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삼성전자 영상사업부에 입사해 개발팀장, 사업부장을 거쳐 부회장까지 올랐다. 영상디스플레이뿐 아니라 DX부문장을 맡으며 스마트폰과 가전까지 이끄는 전방위 리더였다.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직접 조문은 하지 못했지만 유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했다. 한 부회장의 별세는 삼성전자에 당분간 경영 리더십 공백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발인은 27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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