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의 유심(USIM) 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유심 대란' 해소를 위해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가 지원에 나선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와 LG유플러스는 각사가 보유하거나 조달 가능한 유심 물량을 SK텔레콤에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국내 최대 이동통신사에서 발생한 정보 유출 사고가 통신 시장 전체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한 업계 공동 대응으로 풀이된다. 지난 18일 SK텔레콤 서버에서 가입자 식별정보(IMSI) 등 유심 복제에 필요한 정보를 포함한 데이터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되면서 가입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상황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8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유심 무료 교체를 시작했지만 확보된 초기 물량 100만개로는 전체 가입자 약 2500만명(알뜰폰 포함)의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유심 교체 신청자는 29일 기준 507만명을 넘어섰으나 실제 교체를 완료한 고객은 29일 하루 13만 8000명(누적 70만5000명)에 그쳤다. 물리적인 재고 부족으로 교체 속도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SK텔레콤은 기존 유심 공급사 4곳(SK텔링크, 탈레스, 유비벨록스, 엑스큐어)에 긴급 추가 발주를 요청하며 물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 유심업계 관계자는 "SK텔레콤에서 1만개라도 만드는 대로 즉시 달라고 요청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들 업체의 연간 공급 가능 물량이 약 300만개 수준으로 잠재적 교체 수요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통신사별 유심 기능 차이로 다른 업체의 즉각적인 생산 참여도 어렵다.
물리적 교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유심 교체와 동일한 보안 효과를 내는 '유심 포맷' 기술 개발에도 착수했으나 완료 시점은 다음 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당장의 대안으로 SK텔레콤은 '유심보호서비스' 가입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가입자 본인 외 다른 기기에서의 접속을 차단하는 기능으로 29일까지 누적 가입자 수가 1000만명(1057만명)을 돌파하며 전체 가입자의 40%를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해당 서비스 가입 후 피해 발생 시 100% 보상하겠다고 약속했지만 해외 로밍 이용이 제한되는 단점이 있어 출국 예정자 등은 여전히 물리적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공급 부족과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중재에 나서면서 KT와 LG유플러스의 지원이 결정됐다. 경쟁사들은 자사 유심 공급 업체에 당분간 SK텔레콤 물량을 우선 공급하도록 요청하는 방식으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자체 조달 물량(초기 100만+추가 500만 목표)에 더해 경쟁사의 지원까지 확보하는 3중 조달 체계를 갖추게 되어, 유심 부족 사태가 조기에 안정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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