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최근 발생한 고객 유심(USIM)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하여 SK텔레콤 본사를 직접 방문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강력히 주문했다.
유 장관은 30일 SK텔레콤 본사를 찾아 사고 조치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이번 사고는 통신 인프라에 대한 국민 신뢰와 직결되는 매우 중대한 사항"이라고 지적하며 사안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그는 약 2500만명에 달하는 국민이 이번 사태로 인해 큰 불편과 우려를 느끼고 있음을 언급하며 SK텔레콤 측에 구체적인 피해 상황과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노력을 투명하고 알기 쉽게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유 장관은 SK텔레콤이 현재 시행 중인 유심 보호 서비스 및 무상 교체 등의 대책이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지 면밀히 재검토하고 사태 해결을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특히 공항 로밍센터의 유심 교체 지원 인력과 부스를 대폭 확충하고 고령층을 포함한 디지털 취약 계층이 유심 보호 서비스에 쉽게 가입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해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 유 장관은 사고 원인의 철저한 규명을 위해 운영 중인 민관합동조사단의 활동에 SK텔레콤이 성실히 협조할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유사 사고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통신망 전체의 보안 시스템을 면밀히 점검하고 발견된 취약점을 즉시 보강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유 장관은 "사안을 더욱 엄중하게 인식하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2중, 3중의 피해 예방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서도 범부처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만큼 조치가 시급한 사안들에 대해 관계부처들과 보다 적극적으로 논의와 소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향후 사고 처리 경과와 후속 조치 사항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공개하며 피해자 보호 및 신뢰 회복에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