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4 수요일
맑음 서울 25˚C
맑음 부산 26˚C
구름 대구 27˚C
구름 인천 23˚C
맑음 광주 26˚C
맑음 대전 26˚C
맑음 울산 26˚C
구름 강릉 25˚C
안개 제주 24˚C
생활경제

K-제약·바이오, '직판 확대'로 해외 유통망도 직접 뚫는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5-06-02 18:22:10

셀트리온·GC녹십자·삼성바이오에피스 등 자회사 통한 현지 판매 확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접판매(직판) 체제를 강화하며 해외 의약품 유통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기존에는 다국적 제약사나 현지 파트너를 통한 간접 유통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자회사 설립이나 직접 영업망 구축 등을 통해 수익성과 시장 장악력을 끌어올리려는 전략이 뚜렷해지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이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직판 체제를 본격화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23년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최근에는 유럽 내에서도 주요 국가별로 자체 영업망을 강화 중이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스위스 제약 유통사 '아이콘'을 인수하며 현지 직판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2020년 ‘램시마’를 시작으로 유럽에서 전 제품의 판매 방식을 직판으로 전환했으며 2023년에는 미국 시장에서도 동일한 구조를 도입했다. 특히 최근 유럽 법인의 성장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 배경으로 ‘직판을 통한 고객과의 소통’을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SK바이오팜은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자체 상업화 모델을 구축했다. 2020년 미국 법인을 설립해 영업·마케팅·물류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고 있으며 이미 구축된 현지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시장 진입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매출이 지속 성장 중이며 SK바이오팜은 유럽 시장에서도 직판 기반 진출을 준비 중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글로벌 CNS(중추신경계) 신약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편 ‘제2의 세노바메이트’ 개발 및 출시도 연내 추진할 계획이다.
 
GC녹십자도 최근 북미 시장 내 백신 사업 강화를 위해 현지 법인 ‘GC 바이오파마 USA’ 를 중심으로 직판 확대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주요 품목인 혈액제제 ‘알리글로’는 2023년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으며 선천성 면역 결핍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제제다. GC녹십자는 알리글로의 연 매출 목표를 1억 달러(약 1300억원)로 설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사의 백신 제품과 희귀질환 치료제도 현지에서 직접 공급하며 마케팅과 브랜드 인지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직판 체제를 통해 제품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본사의 전략을 현지 시장에 직접 실행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직판은 리스크도 있지만 통제력과 수익성을 모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장기적 성장의 발판이 된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려면 결국 자체 유통 역량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kt
신한은행
DL이엔씨
신한
롯데케미칼
2025삼성전자뉴스룸
KB손해보험
우리은행_2
국민은행
신한금융지주
농협
현대
수협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