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LG유플러스가 한국전력공사와 손잡고 통신 데이터를 활용해 1인 가구의 위기 징후를 감지하는 사회안전망 강화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13일 한전의 ‘1인 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은 전력과 통신이라는 이종 데이터를 융합해 고독사 등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
이 서비스는 각 가정의 원격검침계량기(AMI)가 수집한 전력 사용량 데이터로 장기간 전력 미사용 등 이상 패턴을 1차 감지한다. 여기에 LG유플러스의 통화나 데이터 사용 패턴 등 통신 정보가 결합되면 감지 정확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고 불필요한 오탐지를 줄일 수 있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지자체에 즉시 전달되며 AI가 자동으로 안부 전화를 걸거나 복지 공무원이 직접 현장을 확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한국전력에 따르면 해당 서비스는 2021년 시행 이후 현재까지 13명의 생명을 구조했으며 복지 공무원의 전화 및 방문 업무 부담을 86% 이상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기존 사물인터넷(IoT) 기반 서비스와 비교해 약 690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협력을 위해 안전한 데이터 연동을 위한 전용망을 구축하는 등 기술 지원에 나선다.
박종운 한국전력공사 ICT기획처장은 “AI와 데이터가 사람을 살리는 시대에, 기술은 삶을 지키는 또 하나의 사회적 인프라다”라며, “이번 협약이 돌봄 공백 없는 사회로 나아가는 실질적인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장혁 LG유플러스 기업고객그룹장(전무)은 “한국전력의 1인가구 안부살핌 서비스에 통신 데이터를 제공해 사회 취약계층에게 안전한 삶과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데 기여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한국전력과 데이터 기반의 사회안전망 서비스 및 디지털 신사업 개발을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