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690조원 AI 프로젝트' 좌초설이 제기된 지 몇시간 만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사업 확장을 공식 발표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오픈AI는 22일(현지시간) 오라클과 함께 '스타게이트'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4.5기가와트(GW) 추가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오픈AI는 블로그를 통해 이번 확장으로 총 프로젝트 용량이 5GW를 넘어섰으며 미국 내에서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텍사스 애빌린에 건설 중인 '스타게이트 I' 시설은 이미 공사에 착수했으며 일부는 가동을 시작했다"고 구체적인 진행 상황까지 공개했다. 또한 오라클이 지난달부터 이 시설에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 기반 서버 시스템인 GB200 랙을 공급하고 있다고 덧붙이며 사업이 실질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바로 전날 제기한 '사업 차질설'에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WSJ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가 6개월이 지나도록 데이터센터 계약을 한 건도 체결하지 못했으며 단기 사업 계획도 대폭 축소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오픈AI는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구체적인 수치와 진행 상황을 공개하며 맞대응한 것이다.
'스타게이트'는 오픈AI와 오라클, 소프트뱅크가 참여해 향후 4년간 5000억 달러를 투자, 미국 내에 10GW 규모의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직후 직접 발표하며 미국의 AI 패권을 상징하는 사업으로 주목받았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SNS를 통해 "숫자만 보고 쉽게 말하겠지만 이건 정말 거대한 인프라 프로젝트"라며 사업의 중요성과 규모를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