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변액보험 보험료 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5월말 기준 변액보험을 판매하는 16개 생보사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합계는 1조2516억원으로 전년 동기(6870억원) 대비 82.17% 상승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 신규 계약 시 처음 납입하는 돈으로 금액이 늘게 되면 그만큼 신계약이 활발해졌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전체 보험료(초회·2회납 이후)는 5조3228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1074억원)보다 4.22%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사별로는 전체 규모면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초회 보험료에서는 KB라이프가 선두를 달렸다. 미래에셋생명의 올해 5월 말 변액보험 전체 보험료는 8992억원으로 전년 동기(7155억원) 대비 25.67% 늘었다.
지난해 메트라이프·삼성생명보다 작은 금액을 기록했지만 삼성생명의 보험료 하락 및 미래에셋생명이 메트라이프생명의 성장 폭을 넘기면서 1위를 달성했다.
KB라이프는 초회보험료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KB라이프의 올해 5월 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3817억원으로 전년 동기(1903억원)보다 100.54% 급증했다. 지난 1분기 초회보험료는 2354억원으로 같은 기간 2433억원의 수입을 올린 미래에셋생명이 앞섰지만 2달 새 1000억원 이상 금액이 증가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하나생명은 생보사 중 가장 높은 초회보험료 증가율을 달성했다. 하나생명의 올해 5월 말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2386억원으로 전년 동기(1098억원) 대비 117.18% 증가했다. 합계 보험료는 전년 동기(1399억원)보다 93.45% 늘어난 2708억원으로 지난해 말 누적 보험료(2941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변액보험 성장세는 증시 호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변액보험은 고객이 낸 보험료의 일부를 펀드에 적립·운용하는 상품으로 시장 상황에 따라 신계약·수익률이 달라지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시장 상황에 맞춰 신계약 규모가 달라진다"며 "최근 국장 상승, 시장 개선으로 보험사들의 계약 지표가 동반 성장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