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포스코이앤씨가 전국 건설현장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안전점검을 시작한 지 불과 나흘 만에 또다시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올해만 네 번째 사망사고다.
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시34분께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인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미얀마 국적 노동자 A씨(31)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A씨는 지하터널 바닥에 고인 물을 빼내기 위해 양수기를 꺼내던 중 감전된 것으로 추정되며, 현재 의식불명 상태다.
이번 사고는 김영훈 고용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포스코이앤씨에 사고 재발 방지대책 마련과 이행을 직접 지시한 지 불과 일주일 만에 벌어졌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60대 노동자가 끼임사고로 숨지자 포스코이앤씨는 시공 중인 전국 103개 현장의 작업을 전면 중단하고 철저한 안전점검 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재개 과정에서 불과 며칠 만에 또다시 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김 장관은 “강력한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 방지대책 이행 여부와 안전조치 검증 과정에 대한 전면 재점검을 지시했다. 고용부는 전국 62개 포스코이앤씨 건설현장에 대한 불시 감독을 강화하고,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신속히 수사해 엄중 책임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31일 포스코그룹이 제시한 안전관리 혁신 계획이 실질적으로 중대재해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는지 재검토하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