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카이스트(KAIST) 원자력및양자공학과 박상후 교수가 세계적 권위의 플라즈마 학술대회 두 곳에서 잇달아 신진연구자상을 수상했다. 박 교수는 미국물리학회(APS)가 주관하는 플라즈마 학술대회(GEC)와 국제플라즈마화학회(IPCS)에서 각각 신인연구자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미국물리학회 GEC 신진연구자상은 2년마다 전 세계 단 한 명에게만 수여된다. 연구 우수성과 학문적 영향력 학회 기여도 등을 종합 평가하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시상은 내년 10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GEC 2025’에서 진행된다.
77년 역사의 GEC가 한국에서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교수는 이 행사에서 초청 연사로 나서 ‘플라즈마 분광학 고도화를 위한 딥러닝 기반 분광 데이터 분석법’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는 복잡한 분광 데이터 분석을 딥러닝 기술로 자동화해 비전문가도 쉽게 활용하는 길을 여는 연구다.
앞서 박 교수는 지난 6월 미국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제26회 국제플라즈마화학심포지엄(ISPC 26)에서도 신진연구자상을 받았다. 이 상은 박사학위 취득 10년 이내 연구자 중 탁월한 성과를 거둔 과학자에게 주어진다.
박 교수는 플라즈마-액체 상호작용 연구를 통해 공기 중 질소를 친환경적으로 고정하는 기술 분야에서 선도적 성과를 냈다. 인체와 환경에 유익한 화학물질의 양과 종류를 정밀 제어하는 실시간 광학 진단 기술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러한 기초 연구 성과는 차세대 반도체 공정, 녹색 에너지, 바이오 등 첨단 산업 전반에 기여할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다.
박상후 교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한국에서 열리는 GEC 행사에서 한국을 대표해 신진연구자 상을 받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플라즈마 기초 과학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성과를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하고 KAIST 연구진의 노력을 세계 최고 학회에서 인정받아 더욱 의미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