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글로벌 수준의 범용 인공지능(AI) 모델 확보와 함께 우리나라가 강점을 가진 특정 분야를 겨냥한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본격 가동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5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과 함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할 팀 공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시작된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특정 전문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과 서비스를 확보해 국가 AI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이다.
과기정통부는 공모를 통해 총 2개 팀을 선정하며 각 팀에는 엔비디아의 최신 GPU ‘B200’을 256장씩 총 512장을 지원한다. 대규모 AI 모델 학습에 필수적인 고성능 컴퓨팅 자원을 파격적으로 제공해 혁신적인 모델 개발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가장 큰 특징은 산·학·연 협력을 통한 개방형 생태계 구축이다. 참여팀은 적용 분야와 개발 방법론 등을 자율적으로 제안할 수 있으며 국내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할 수 있다. 특히 대학은 주관 또는 참여 기관으로 반드시 포함돼야 하며 이는 산업계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학계의 연구 역량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고 인재를 양성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또한 정부는 개발된 모델을 오픈소스로 공개하는 수준에 따라 사업비 부담을 차등 적용, 기술 개방을 적극적으로 유도할 방침이다.
프로젝트에 지원되는 GPU는 AI 인프라 전문 기업 엘리스그룹이 자체 개발한 수냉식 모듈형 데이터센터(PMDC)를 통해 공급된다. 이는 발열량이 높은 B200 GPU를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선정된 팀은 5개월 단위의 단계평가를 통해 성과를 점검받으며 최종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낸 과제는 정부가 구매한 GPU를 추가로 지원받아 후속 모델 개발을 이어갈 수 있다.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AI 특화 파운데이션 모델 확보는 국가 AI 생태계 확장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산·학·연 협력체계가 강화되어 국내 AI 생태계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여팀 공모는 다음 달 13일까지 진행되며 오는 15일 서울 엘타워에서 사업설명회가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