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2 목요일
흐림 서울 22˚C
부산 24˚C
흐림 대구 22˚C
흐림 인천 22˚C
흐림 광주 22˚C
흐림 대전 23˚C
흐림 울산 24˚C
흐림 강릉 23˚C
흐림 제주 25˚C
IT

메타, AI 챗봇 대화로 맞춤 광고…"거부권 없다",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10-02 07:53:36

12월부터 시행, 韓·EU는 일단 제외

10억명 사용자 대화, AI 광고 타겟팅에 활용…"이용자, 사실상 선택권 없어"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게티이미지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 [사진=게티이미지]

[이코노믹데일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인공지능(AI) 시대의 새로운 ‘판도라의 상자’를 열었다. 자사 AI 챗봇과 사용자가 나눈 사적인 대화를 맞춤형 광고와 콘텐츠 추천에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심지어 사용자가 이를 거부할 수 있는 선택권(opt-out)조차 없다고 밝혀 전 세계적인 프라이버시 침해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메타는 1일(현지시간) 오는 12월 16일부터 챗봇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개인화된 광고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메타의 챗봇에 “근처 등산 코스를 추천해 달라”고 물으면 이후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피드에서 등산화나 관련 장비 광고를 보게 되는 식이다.

이는 AI 모델 학습을 위한 데이터 활용을 넘어 사용자의 실시간 대화 내용이 직접적인 상업적 타겟팅의 ‘신호(signal)’로 사용됨을 의미한다. 메타의 프라이버시 정책 매니저인 크리스티 해리스는 “우리는 광고 타겟팅에 참고할 여러 신호 중 하나로 챗봇 대화를 활용할 계획”이라며 “이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광고 상품은 아직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 10억 명의 대화, 거부할 수 없는 ‘감시’

이번 정책이 특히 논란이 되는 이유는 사용자가 자신의 대화 내용이 광고에 활용되는 것을 거부할 수 없다는 점이다. 메타의 AI 챗봇은 월간 사용자 수가 10억 명 이상에 달한다. 이 방대한 양의 개인 대화 데이터가 사용자의 동의나 거부권 없이 광고 사업에 직접 활용되면서 ‘빅브라더’ 논란이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메타는 AI 모델과 제품 구축을 위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감당하기 위해, 자사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고 사업을 강화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해왔다. 이번 조치 역시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수익 모델 다각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메타는 이번 새로운 타겟팅 기능을 전 세계에 출시할 계획이지만 개인정보보호 규제가 엄격한 한국과 유럽연합(EU) 등은 초기 적용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는 일반개인정보보호법(GDPR) 등 강력한 규제와의 충돌을 피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된다. 메타는 향후 규제 당국의 심사를 거쳐 이들 시장에도 적용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혀 국내에서도 관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부영그룹
LG
쿠팡
KB국민은행_3
하이닉스
삼성화재
GC녹십자
롯데카드
농협
한국토지주택공사
국민카드
농협
빙그레
포스코
삼성증권
동아쏘시오홀딩스
키움증권
신한카드
하나카드
신한금융지주
기업은행
한화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캐피탈
HD한국조선해양
부광약품
롯데케미칼
KB국민은행_4
신한라이프
한국증권금융
다올투자증권
바이오로직스
KB국민은행_1
KB손해보험
KB국민은행_2
하나증권
한화
LG
sk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