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환경·사회·지배구조)평가는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진단하는 지표로 자리 잡고 있다. 각각의 요소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가운데 S(사회)는 기업 내외의 구성원, 즉 사람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람을 위한 정책이 구성원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이는 다시 기업에 영향을 주게 되는 셈이다. 결국 모든 일은 사람이 만들어 간다는 점에서 데일리동방은 S를 통해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진단해본다. <편집자주>
최근 해외시장의 투자자들이 환경보호나 사회책임 및 투명경영에 앞장서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늘리고 반대의 기업에는 투자를 줄이고 있다. 기업의 사회적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글로벌 흐름에 맞춰 아모레퍼시픽그룹(이하 아모레G)은 지난 2015년부터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고 있다.
아모레G는 지난해 처음 한국기업지배구조원로부터 A등급 이상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등급을 받았다. ESG등급은 A, 각 부문별로는 환경(E) A, 사회(S) A+, 지배구조(G) B+로 사회부문이 전체 등급을 끌어올렸다.
사실 아모레G는 평가가 시작된 2011년부터 줄곧 B이하 또는 B+의 등급을 받았다. 그러나 인재확보와 양성, 근무환경과 조직문화, 사회공헌 등을 경영의 중점 요소로 삼으면서 사회부문이 A이상으로 격상됐다. 여기에 환경과 지배구조 부문도 강화하면서 종합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을 수 있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불평등 지수는 높고 삶의 질 지수는 낮다. 모든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하고 사회적 약자도 공평한 기회를 가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아모레G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문화를 가꾸고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 누구나 일하고 싶은 회사…임직원 교육비용은 다소 감소
아모레G는 지난해 기준 직접 고용 계약을 맺고 있는 임직원은 총 1만3032명이다. 전년 대비 5.5% 증가했다. 총 직원 중 여성 임직원 비율은 아모레G와 아모레 각각 64.2%, 68.4%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아모레G와 아모레 모두 3개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아모레G와 아모레의 육아 휴직 사용자 수는 각각 289명, 248명이다. 복귀율은 90%이상을 상회하고 복귀 후 12개월 이상 근무자 비율 또한 80% 이상으로 높은 수준이다.
문화적으로는 전사 남녀 구성원 모두가 함께 배려하는 조직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제도적으로는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실현하기 위해 유연 근무제(자율 근무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아모레G는 모든 임직원의 역량 향상을 위해 리더십 강화 및 글로벌 역량 확보, 조직 문화 전파, 직무 전문 역량 강화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시행하고 있다. 다만, 임직원 인당 교육비용 및 시간은 교육 체계 재정비 등으로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다.
아모레G는 노사 간의 신뢰와 꾸준한 소통을 바탕으로 지난 27년간 무분규 사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모레G와 전 관계사는 노동관계 법령을 준수하며 각 사별로 근로 조건 자율 점검을 연 1회 이상 진행한다.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 노동조합 조합원은 2947명으로 전 직원의 51.3%(대상 직원 5748명)가 노동조합에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
아모레G는 중소협력사들이 더 높은 경쟁력을 갖추게 되는 선순환 구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G와 함께 일하고 있는 협력사는 전체 431곳으로 중소협력사로부터 총 9793억원을 구매했다. 지속가능한 공급망 관리를 위해 중소협력사에게 금융지원, 기술혁신지원, 성장인프라지원 등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상생 펀드’는 협력사의 재무 건전성 확보를 위해 아모레G가 189억원 규모로 직접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중이다. 이 외에도 기업은행 연계금리를 감면해 대출을 지원하는 ‘상생 협력 펀드’를 40억원에서 51억원 규모로 증액했다. 협력사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해 기준 3억300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투자재원’ 기금도 운용하고 있다.
동반성장 협약 중소기업들과는 지난 2016년 4월부터 거래 대금 지급 기준일을 ‘10일 내 100% 현금결제’ 방식으로 전환했다. 같은해 11월부터는 동반성장 협약서 외 56곳 중소협력사에도 동일한 대금 지급 결제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1차 협력사와의 대금 지급 개선을 통해 2차 협력사로의 대금 지급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상생 파트너론 및 현금 지급 모니터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1-2차 협력사간 상생 협약 체결 유도를 통해 상생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아모레G는 협력사의 기술 혁신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원가 및 생산, 품질, 물류, 생산 기술, 자재 관리 측면에서 역량이 부족한 협력사를 지원하는 혁신 활동 커뮤니티 ‘혁신 연구회’에 지난해 6곳의 협력사가 참여했다. 그 결과 역량 평가 결과가 9%(4곳 평균) 개선되는 등 각 개선 과제에 대한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처음 진행한 ‘MES 구축 지원 사업’은 8곳 협력사 대상 수주-구매-생산-재고-물류 관리 등 생산 과정의 제조실행시스템(MES)를 구축함으로써 제조 리드타임 단축, 납기율 향상 등의 생산성이 향상되는 성과를 거뒀다.
협력사와 공동 혁신 과제를 진행해 목표 달성 시 그 성과를 공유하는 성과공유제를 비롯해 공동연구개발 과제는 지난해 한해 총 35건을 수행하면서 6억5000억원의 연구개발지를 지원했다.
◆ 아이디어를 현실로, 뷰티 스타트업 육성
아모레G는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혁신 창업가들에게 양질의 일자리와 경제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뷰티 테크 분야의 스타트업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테크업플러스’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제도’는 새로운 아이디어와과감한 시도로 창업하는 스타트업 기업들을 위한 것으로 더 많은 청년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2017녀부터는 매해 5개씩 총 10개의 테크업플러스 기업을 육성했다. 사내 공모를 통해서는 매해 2개에서 3개의 사내 벤처도 키워가고 있다. 아모레G는 뷰티 스타트업 육성을 통해 아모레퍼시픽그룹을 둘러싼 뷰티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전략적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 더 건강하고 당당한 여성을 위하여
아모레G는 2020년까지 여성 20만명의 건강과 웰빙, 경제적 역량을 높여 여성의 삶을 아름답게 하는 것을 목표로 ‘20 by 20 Commitment’ 활동을 펼치고 있다.
‘희망가게’를 통해 한부모 여성 가장의 창업 대출을 지원해 여성의 경제적 자립과 모자 가정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더불어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미혼모, 시설 퇴소 청소년 등 전국 취약 계층 여성에게 기술 교육 및 멘토링을 통해 취업 기반을 지원하는 사업 ‘뷰티플 라이프’도 운영하고 있다.
멘토링 프로그램으로는 ‘메이크업&헤어 아티스트가 간다’가 있다. 이를 통해 메이크업과 헤어 아티스트를 꿈꾸는 청소년들이 전문가로 성장하고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더불어 신체적 불편함으로 고용 시장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애인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자회사형 장애인 표준 사업장인 ‘위드림’을 설립해 이들의 사회‧경제적 자립을 돕고 있다.
◆ 고객의 작은 불만에도 적극 대응
아모레G는 고객의 불편, 불만 등을 신속하게 수집해 조치하고 개선하는 고유의 고객 관리 시시스템인 ‘CGAP’를 운영해 고객의 작은 불만 사항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아모레G의 국내 고객 만족도는 매년 향상되고 있다. 특히 중국 지역의 소비자 불만해결률은 91.9%로 상담 서비스 만족도 99.3점을 획득했다.
아모레G는 해마다 CGAP 전시회를 개최해 한 해 동안 접수된 다양한 고객 VOC를 임직원에게 전달하고 고객과 소통‧공감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작년에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없이 관람할 수 있는 디지털 전시회를 개최해 제품, 서비스, 이벤트, 개인 정보 등 총 5개의 디지털 전시관을 선보였다.
고객의 개인 정보 보호에도 노력하고 있다. 최근 산업이 빠르게 디지털화되면서 자사의 고객 정보 활용 방법과 종류도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기존의 보안 활동과 더불어 개인 정보를 취급하는 전체 정보 시스템에 법적 위반, 기술적 조치 미흡으로 고객에게 누를 끼칠 만한 요소를 다시 한 번 점검하고 개선했다. 고객 이벤트 마케팅과 같이 짧은 기간 활용하는 고객 정보 취급 시에도 안전하게 관리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각 국가의 개인 정보 보호 관련 법규도 준수하고 있다. 보안 위협으로부터 개인정보를 지키기 위한 활동도 지속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및 유럽의 법인을 대상으로 보안 수준 진단과 개선 대책을 수립했다. 해외의 B2C(기업과 고객 간 거래) 이커머스 및 중요 시스템의 해킹을 방어하고 관제하기 위한 시스템을 주요 국가에 보급해 24시간 감시 체제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각 국가의 개인 정보 보호 또는 사이버 보안과 관련된 법규가 강화되거나 신규 제정되고 있어 이에 따른 대응 활동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