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이 신세계인터내셔날에 대해 2분기 화장품과 국내패션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40% 이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5일 발간한 보고서에서 신세계인터내셔날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831억원과 81억원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6.2%와 44.7% 줄어든 수치다.
손 연구원은 화장품과 국내 패션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매출액은 606억원, 영업이익은 79억원으로 작년보다 20.9%, 38.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내 패션 매출액은 481억원으로 17.2%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한다고 분석했다.
고가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패션 실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해외 패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935억원과 36억원으로 작년보다 6.1%, 6.0%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외부 시장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비디비치'에 이어 '연작'까지 중국 이커머스 시장에 진출하면서 제2의 비디비치로 성장시키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더마코스메틱(피부과학 화장품) 브랜드 '가란시아' 론칭과 스위스 명품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 인수로 해외 브랜드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확산이 잦아들면 실적 회복이 이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손 연구원은 "면세점 타격이 단기적으로 지속하면서 추정치를 낮춘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강화한 화장품 사업 포트폴리오 영향으로 성장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