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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스타필드 청라' 계획 재수정 가닥…돔구장 짓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호영 기자
2021-09-06 14:42:07

신세계그룹, 올 초 'SK와이번스' 인수 당시 돔 건설 등 야구 인프라 공식화

정용진 부회장 지난 3월 SNS서 "청라 '돔구장' 건설 법령 검토" 발언 주목

지난해 10월 문을 연 스타필드 안성 모습. [사진=신세계프라퍼티 제공]

 신세계그룹 스타필드 청라가 돔구장과 연계 건설 등으로 당초 계획보다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관심이 쏠린다. 야구장 등과의 시너지를 통해 체험형 매장 스타필드 매력을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

6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허가 지연 등으로 스타필드 청라 완공이 늦어지면서 올해 인수한 'SSG랜더스'와의 시너지를 노리는 방향으로 출점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1월 야구단 'SK와이번스' 지분 100%(1000억원), 훈련장 등 자산을 약 1352억8000만원에 인수, 'SSG랜더스'를 출범시키며 정용진 부회장은 본업인 유통과 야구 시너지 효과를 언급한 상태다.

당초 스타필드 청라 완공 목표 시점은 올해였지만 사업 계획 수립, 허가 지연 등으로 완공이 2024년경으로 예상되면서 아예 계획을 다시 세우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복합몰과 야구장 연계 건설 방안 등을 타진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올해 초 야구단 인수 때부터 돔 건설 등 공식화와 맞물려 3월 프로야구 개막 전 정용진 부회장도 음성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클럽하우스에서 "청라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했지만 돔구장 건설 법령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당시 정 부회장은 돔구장은 콘서트 등 활용가치가 높다며 스타필드와 접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고객 시간을 더 점유하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기도 했다.

단지 아직 검토 단계로 구체적인 계획이 가시화한 건 없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야구단 인수 때부터 청라 돔구장 건설 등은 계속 내부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야구단 인수 당시 신세계그룹은 장기적으로 돔을 포함한 다목적 시설 건립 추진 등 야구 인프라 확대를 공식화했다. 이와 동시에 야구장을 '라이프 스타일 센터'로 진화시켜나가겠다고 선포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복합몰을 선보일 가능성이 다분하다.

 

[로고=신세계프라퍼티]


스타필드 청라는 외곽 지역 출점 예정 스타필드 점포 중 가장 크다. 대지 4만9417평(16만3362.4㎡), 건축 연면적 15만2536평(50만4250㎡) 가량으로 예상된다. 쇼핑몰과 호텔, 테마파크 등을 갖춘 대규모 복합몰로 예정돼 있다.

축구장 70배 가량으로 신세계 첫 초대형 복합몰 하남 부지 3만6000평보다도 1만4000평 가량이 더 크다. 통상 야구장이 부지 9500평 1만평 내외, 경기장 면적 4000~5000평인 점을 감안하면 야구장 조성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국내 8개 야구장 중 가장 큰 잠실구장 경기장 면적이 7965평(2만6331㎡) 가량이다. 이외 목동구장 약 4910평(1만6233㎡), 광주구장 약 4196평(1만3872㎡) 등이다.

현재 운영 중인 스타필드 점포는 교외형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하남(하남 신장동)과 코엑스(강남 삼성동), 고양(고양 동산동), 안성(안성 서동대로) 4개 점포다.

스타필드 하남은 부지 약 3만6000평(11만9001㎡), 연면적 약 13만9000평(46만㎡)다. 코엑스는 매장 면적 5만5562평(18만2675㎡) 가량, 가장 최근 연 스타필드 안성도 경기 남부 최대라고는 하지만 대지 3만3780평(11만1671㎡), 연면적 7만 2600평(24만㎡) 가량에 그친다. 이외 스타필드 위례(하남 학암동) 부천(부천 옥길동) 명지(부산 강서 명지동)는 규모가 작은 도심형이다.

신세계그룹은 스타필드 출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타필드 시티 포함, 신세계그룹이 개발 완료했거나 개발 중인 스타필드만 7개(도심형 스타필드 시티 3개점 제외)다. 스타필드 청라(인천 청라 국제도시) 이외 연면적 약 9만9777평(32만9841㎡)의 수원(경기 수원)과 연면적 약 7만평(24만㎡) 창원(경남 창원)은 2023~25년경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대규모 사업 동서울 터미널 개발사업, 화성 국제테마파크 사업도 있다.

무엇보다 이같은 적극적인 출점 배경은 약 30% 이상 공간을 체험 매장에 할애한 신세계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강점 때문이다. 실제 체험 위주 복합몰 업태 본질적 전략은 가시적인 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프라퍼티는 지역 상생이나 고객 관점에서 "물판 면적 90% 이상인 백화점, 대형마트와 달리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 에프앤비 등 비물판 면적이 30~40% 가깝다"며 물건을 많이 판매하려는 대형마트 등과는 업 본질상 차이를 강조해왔다.

일찌감치 유통 대기업들은 온라인 성장 공세에 맞서 고객 체류 시간에 초점을 둔 복합쇼핑몰을 오프라인 성장 동력으로 삼아왔다. 신세계도 이 같은 맥락에서 2016년 경기 하남에 야심차게 그룹 첫 복합몰 '스타필드'를 선보인 것이다.

이는 동시에 최근 잇따라 출점한 롯데(동탄)·신세계(대전)·현대(여의도) 초대형 백화점들이 '체험' 위주 매장 구성을 선보이며 복합쇼핑몰화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더현대서울 경우 백화점업계 파격적으로 매장 면적 절반 가량을 쉼터 등 '고객에게 돌려준다'는 콘셉트로 비웠다.

이제 거의 백화점과 복합몰 운영 차이라면 몰이 부동산 임대 형태여서 수익은 수수료가 아닌 임대료라는 정도다.

이외 인천 문학구장 인근 1만평(3만3000㎡) 가량 이마트 구월동 부지도 야구장과의 시너지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곳이다. 해당 부지는 이마트 소유로 일각에서는 도심형 스타필드 시티 구월이 들어설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신세계프라퍼티 차원에서 검토 중인 것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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