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 시가 총액, 5년새 1100조원↑

 국내 증시 시가 총액이 최근 5년 동안 1100조원가량 증가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시가 총액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 2603조64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6년 말 1506조4110억원 대비 1097조2355억원(72.8%)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코스피 지수는 2000선에서 3000 안팎으로 50%가량 올랐고, 코스닥 지수는 630대에서 1000 안팎까지 60% 가까이 올랐다.

코스피 시가 총액은 1307조9312억원에서 2183조40억원으로 875조원(66.9%) 늘었으며 코스닥 시가 총액은 198조4798억원에서 420조6425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삼성전자는 주가가 배로 뛰면서 시가 총액이 165조원(65.3%) 늘었다. SK하이닉스 시가 총액은 32조원대에서 70조원대로 115.4%, 현대차는 32조원대에서 44조원대로 37.9% 증가했다.

또 12조원대이던 셀트리온 시가 총액은 30조원 수준으로 139.6% 늘었으며, 카카오 몸집은 무려 11배 넘게 커졌다. 2016년 말 5조원대였던 카카오 시가 총액은 현재 57조원에 이른다.

코스피는 현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께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탔다. 당시 외국인이 6조58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지난해부터 집중적으로 차익을 실현했고, 반대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작년 코스피에서 순매도한 규모는 50조원으로 개인 순매수 규모인 47조원과 거의 비슷하다.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조원, 40조원어치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72조원어치를 사들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8조6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은 12조7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움직임 본격화에 따라 시장이 약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위험관리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