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볼보자동차 코리아가 올해 말 국내 시장에 플래그십(최상위)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X90'을 선보인다. 차량 라인업 강화와 함께 한국형 인포테인먼트 출시, 사후 서비스 개선 등의 전략으로 성장세를 지속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볼보차 코리아는 14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A New Era of Volvo Cars'를 주제로 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브랜드 전동화 등 중장기 전략을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7년 만에 방한한 짐 로완 볼보차 최고경영자(CEO)와 하비에르 발레라 최고운영책임자 겸 부사장 등 7명, 이윤모 볼보차 코리아 대표,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 등이 참석했다.
볼보차 코리아는 올해 목표로 △5년 연속 연간 판매량 1만대 이상(1만7500대) 달성 △티맵모빌리티와 협업해 만든 통합형 인포테인먼트 출시 △플래그십 전기 SUV EX90 공개 및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전기자동차(EV) 라인업 강화 △고객 사후관리 서비스 확대 등을 내세웠다.
이날 본사 경영진이 방한한 것은 국내 시장이 수년간 꾸준히 성장해왔기 때문이다. 볼보차는 올해로 설립 25주년을 맞았으며 2013년 이후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2013년에는 28위에 불과했던 수입차 브랜드 순위가 지난해에는 9위까지 올랐다. 볼보차 코리아는 올해 판매 목표로 1만7500대를 제시했다.
앞서 볼보차는 수입차 브랜드 최초로 국내 인포테인먼트 개발에 300억원을 투자하고 티맵모빌리티와의 협업을 밝혔다. 2021년 처음 선보인 후 인공지능(AI) 비서 '아리아'의 한국어 인식이 호평받기도 했다. 이종호 티맵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 직접 참석해 새로 바뀐 '통합형 TMAP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소개했다. 새 인포테인먼트는 인카페이먼트(차내 결제 서비스), 웨이브를 시청할 수 있는 OTT(실시간 영상 재생) 서비스, 차량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국내화해 제공한다.
볼보차 본사 경영진은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올해도 국내 시장에 신차를 내놓고 성장세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짐 로완 CEO는 "중요한 시장인 한국 고객들을 비롯해 향후 백 년간의 새로운 리더십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며 특히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사랑에 화답하고자 이러한 안전과 전동화의 상징적 모델인 EX90을 올해 말에 한국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비에른 앤월 볼보차 최고영업책임자 겸 부사장도 "EX90은 올해 말 출시해 국내 고객에게는 내년 중순 쯤 인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 구매 고객에 대한 사후 서비스도 강화한다. 볼보차 코리아는 올해 1110억원 대규모 투자로 전국에 7곳 전시장을 신설해 총 39곳을 운영하고, 서비스센터도 8곳 신설해 총 40곳을 확보할 예정이다. 기존 4개 네트워크 시설도 확장 이전이 계획돼있다.
또 사회공헌 차원 활동도 강화한다. 볼보차는 오는 2025년까지 약 50억원의 기부금을 유치할 예정이다. 볼보차 코리아는 매년 장애 어린이·청소년의 건강한 이동권 확보를 위해 '푸르메 재단'을 후원하고 있으며, 안전 활동 일환으로 환경재단과 영화제 개최와 '헤이, 플로깅(야외 쓰레기줍기)'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이윤모 볼보차 코리아 대표는 "볼보차에게 국내 시장은 가장 역동적인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상징적인 시장"이라며 "EX90 공개와 성공적인 전동화 전환 계획에 맞춘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인간 중심의 가치'라는 볼보차 철학을 경험하실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성장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