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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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선물세트도 '초양극화'…'프리미엄·가성비' 더욱 힘준다
설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백화점 3사를 비롯한 대형마트가 명절 선물세트 판매에 열띤 경쟁을 펼치고 있다. 고물가 속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기 위한 ‘가성비’ 상품이 확대된 한편, 고향 방문 대신 고가의 선물세트를 주고 받는 이들이 늘면서 ‘프리미엄’ 선물세트의 종류도 화려해졌다. 롯데·신세계·현대 등 백화점 3사에서는 프리미엄 상품이 인기를 끌었다. 축산은 30만∼50만원대, 청과는 10만∼20만원대, 수산은 20만∼30만원대 상품이 각각 잘 팔렸다. 반대로 대형마트에서는 중저가 상품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가격을 내린 한우세트와 샤인머스캣을 활용한 과일 세트, 가격과 실용성을 강조한 통조림세트가 매출을 견인했다. 유통업계가 고가 프리미엄 및 가성비 상품을 동시에 선보이며 대목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설 명절 특수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 “300만원짜리 한우도 품절”…백화점, 초고가 선물세트 물량↑ 백화점 3사는 프리미엄 선물세트 구성을 다양화하고 1·2인 가구를 겨냥한 선물세트 마련에 나섰다. 차별화된 프리미엄급 선물세트로 세심하게 고객 수요 맞추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백화점은 프리미엄 선물 수요를 겨냥한 100만원 이상 초(超)프리미엄 선물 세트 물량을 전년 대비 50% 이상 늘렸다. 특히 바이어가 직접 전국을 돌며 명산지에서 생산한 식품 라인인 ‘5-스타’의 한우와 청과 세트를 각각 20%, 10%씩 늘려 선보였다. 또 기존보다 한 단계 높은 1+ 등급 한우로 구성한 ‘신세계 암소 한우 플러스(+)’를 새롭게 선보이며 33만~85만원의 한우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현대백화점도 100만원 이상 선물 세트 물량을 지난해 대비 30% 이상 늘렸다. 200만∼300만원대 최고급 한우세트, 200만원대 참굴비 세트 등이 대표적이다. 롯데백화점도 400만원대 굴비 세트와 300만원대 한우 세트를 판매 중이다. 명절 시즌 고급 주류의 선물 수요가 높다는 점도 반영했다. 롯데백화점은 병당 1200만원대인 아르망 드 브리냑의 스페셜 세트 ‘아르망디 브리냑 LA 컬렉션’을 3세트 한정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도 병당 5000만원, 4병 세트에 2억원을 호가하는 꼬냑 ‘하디 라리끄 포시즌 에디션’을 내놨고, 현대백화점도 세계적으로 100여병만 생산된 희귀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 50년산을 8500만원대 가격에 처음으로 선보였다. 이색 상품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카비아리 캐비아 크리스탈 세트’, ‘이탈리아 움브리아 블랙 생트러플 세트’와 ‘범가자미·자바리 세트’ 등 프리미엄 회 선물세트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1·2인 가구를 위해 소용량 패키지도 나왔다. 신세계백화점의 ‘이지픽업’ 선물세트는 고품질 상품을 세련된 디자인의 패키지에 담아 직접 선물을 들고 가야 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대표적인 선물세트로는 등심·불고기·국거리로 구성된 ‘신세계 암소 한우 특선’과 샤인머스캣·수입산 애플망고 등으로 구성된 ‘삼색 소담 알찬 세트’ 등이 있다. ◆ 중저가 물량 늘린 대형마트…‘가성비’ 수요 잡는다 대형마트는 소비자 물가 부담을 고려해 할인 혜택을 늘리고, 가성비 제품 위주로 설 품목을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10만원대 초중반 가격의 한우세트와 5만원 안팎의 과일 세트를 다수 선보였다. 3만∼4만원대 통조림·견과류 세트도 있다. 이마트는 가성비 상품을 전년 대비 평균 20% 확대해 소비자들의 구매 부담을 줄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합리적인 가격의 프리미엄 세트도 다수 준비했다. 조선호텔과 협업한 프리미엄 조선호텔 한우세트를 최대 1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고 로얄살루트 21년 리차드퀸에디션2, 조니워커 블루 용띠에디션 등 고급 위스키도 내놨다. 롯데마트는 명절이 한주 앞으로 다가온 만큼 먹거리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선물세트 위주로 본 판매를 준비했다. 축산·과일·생선·김 선물세트 등 모두 1300여개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이마트와 마찬가지로 축산은 10만원대 초중반, 과일은 5만∼8만원대 상품이 각각 주류를 이룬다. 김 세트의 경우 1만원이 채 안 되는 초저가 상품도 있다. 롯데마트는 본 판매 기간 행사카드로 결제 시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50만원 상품권 증정 또는 즉시 상품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더불어 일부 상품에 한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멤버십 회원 대상 특별 할인, 구매 수량에 따른 덤 증정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이밖에 홈플러스는 약 1060종의 엄선된 상품을 최대 50% 할인가에 선보인다. 전체 상품의 81%를 5만원대 이하 가성비 선물세트로 구성했다. 홈플러스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단독 상품과 주류도 있다. 5만원 이하 가성비 제품으로는 ‘알찬 사과 세트’, 전 점 2000세트 한정 판매하는 ‘보먹돼 BBQ 라인업 세트’, ‘CJ 비비고 토종김 5호’ 등이 있다. 축산제품으로는 3가지 인기 부위로 구성해 전 점 1000세트 한정 판매하는 ‘무항생제 한돈 실속 냉장세트’, 갈비와 제수용 정육으로 구성된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 혼합세트 등이 있다. 홈플러스는 설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 행사카드 결제 고객 및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행사카드 결제 시 금액대별 상품권을 증정하고, 구매 수량에 따라 선물세트를 하나 더 주는 행사도 한다.
2024-0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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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칫상 안 부럽네"…'혼명족' 위한 명절 도시락 떴다
편의점 업계가 홀로 설 명절을 보낼 이른바 ‘혼명족’을 겨냥한 도시락을 잇달아 내놓으며 판촉 경쟁에 들어갔다. 연휴에는 식당들도 잠시 휴업하는 경우가 흔하기에 자택에 머무는 소비자들이 끼니를 간단히 해결하려 편의점으로 향하기 때문이다. 연휴 기간 도시락 등 간편식의 매출은 원룸촌과 오피스텔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에서 유독 두드러지는 경향이 있다. 편의점 업계는 올해 설에도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나홀로족을 겨냥한 도시락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GS25는 갑진년 설을 맞아 ‘새해복많이받으세용 도시락’을 선보였다. 신제품은 GS25가 3개월 이상의 개발 과정을 거쳐 최종 완성한 상품이다. 명절 대표 음식인 소불고기와 잡채, 모둠전, 나물, 명태회 등 9개 반찬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GS25가 혼명족을 겨냥해 이색적인 신제품을 출시한 건 명절 때마다 도시락 등 간편식의 수요가 급증하기 때문이다. 작년 설에 선보였던 GS25 도시락의 경우 출시 직후 1위를 기록하는 등 특수를 누렸다. 세븐일레븐도 설을 겨냥해 ‘주현영 명절 도시락’을 출시했다. 가정식 소불고기, 너비아니와 명절 음식인 전·나물로 구성한 ‘청룡해만찬도시락’과 명절 술안주용인 ‘청룡해모둠전&김치제육’ 등 2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추석 명절 기간(28~30일) 도시락 매출이 전년 추석 연휴 대비 약 20%가량 증가했다. 당시 세븐일레븐의 도시락은 공장지대와 1인 가구 밀집 지역에서 인기를 끌었다. 이마트24 역시 잡채, 돼지고기구이, 전, 나물 등으로 구성한 명절 도시락을 이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가성비에 방점을 찍은 간편식도 있다. CU는 초저가 차별화 간편식 브랜드 ‘놀라운 간편식’ 6종을 선보였다. 덮밥류 3종, 샐러드 2종, 삼각김밥 1종이다. 이 가운데 ‘매콤어묵 삼각김밥’은 CU가 5년 만에 내놓은 1000원대 제품이다. 지난해 CU의 간편식 매출은 전년 대비 26.1% 증가했다. 김밥 28.6%, 도시락 26.8%, 주먹밥 25.2% 등으로 고물가 속 탄탄한 성장세를 확인했다. 입지별로 보면 대학가 37.0%, 오피스가 32.5%, 관광지 31.3%로 주로 학생과 직장인,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에서 전체 간편식 매출신장률을 상회했다. 업계 관계자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가구가 늘면서 관련 간편식 수요가 매년 늘어나는 추세”라며 “이번 신제품들도 매출 특수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2-0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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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손가락에서 '황금알' 될까…'SSM' 부활 날갯짓
대형마트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지 주목된다. 대형마트의 편리성과 다양함에 밀려 한때 퇴출 위기에 몰렸지만, 1인가구 노년층이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급변했다. SSM은 주로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에 입점된다. 대형마트에 비해 소규모로 접근성이 좋고 편의점에 비해 신선식품과 식재료가 다양하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정부가 의무휴업일 폐지와 함께 SSM의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 허용을 선언하면서 기업형 슈퍼마켓이 과거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전국 오프라인 SSM 매장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4.2% 늘었다. 대형마트(1.3%)를 앞질렀고, 편의점(4.2%)과 같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그동안 SSM은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밀려 존재감이 흐릿했다. 지난 2022년 백화점(15.7%)과 편의점(10.8%) 모두 오프라인 매장 매출이 성장할 때 SSM 홀로 전년 대비 0.2% 하락했다. SSM은 편의점이 업종 특성이나 매장 규모 면에서 그로서리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려울 것이라 판단하고 신선식품 상품군을 대폭 확대하며 ‘근거리 식품 전문점’으로의 체질 개선을 꾀했다. 갈수록 늘어나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소량 포장 상품의 비중을 높이는 한편 점포별 입지 환경을 감안한 차별화 전략에도 신경을 썼다. 젊은 부부가 많은 신도시 지역 점포의 경우 밀키트와 같은 즉석식품 상품 구색을 확대하면서 소비자들에게 각인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롯데, 신세계 등이 오프라인 유통군 계열사 간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낸 효과가 올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점포 수 기준으로 1위를 달리는 GS더프레시의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점포 수는 438점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0점 증가한 수준이다. 실적 개선도 뚜렷하다. GS더프레시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39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2억원으로 무려 43.5%나 늘었다. 1∼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890억원, 219억원으로 10.8%, 23.7% 증가해 연간 기준으로 2년 연속 흑자 달성은 물론 지난 수년 새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리테일은 올해 GS더프레시의 가맹점 신규 출점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체인오퍼레이션 구축, 차별화 상품 전략, 퀵커머스 강화, 신도시 출점 확대 전략을 지속 추진한다. 체인오퍼레이션은 가맹점의 효율을 개선하는 전략이다. 포장, 재고관리 등을 가맹 본부가 주도하는 식이다. GS더프레시와 1·2위를 다투고 있는 롯데슈퍼도 반격에 나섰다. 지난해 말까지 직영점을 포함한 SSM 80여개점의 간판을 모두 롯데슈퍼(LOTTE SUPER)로 통일했다. 롯데슈퍼가 간판을 통일한 건 소비자 혼선을 줄여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개선하기 위함이다. 그간 롯데슈퍼는 롯데프레시 등 총 7개 간판을 사용해왔는데 슈퍼 이미지가 잘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슈퍼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총 363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실적 흐름도 나쁘지 않다. 롯데슈퍼의 작년 3분기 매출은 3470억원으로 1.3% 소폭 줄긴 했으나 영업이익은 146% 증가한 140억원을 기록하며 수익 구조가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1∼3분기 누계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96% 급증한 27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현재 추세라면 2016년 이후 7년 만의 연간 흑자 달성이 유력시된다. 지난해 12월 기준 약 320점을 운영 중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올해 지역별 점포 특성을 반영한 리뉴얼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학동역점 리뉴얼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1~2인 가구, 직장인이 많은 상권 특성을 반영한 그랩앤고(Grab&Go) 상품을 강화했다.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콘셉트를 슈퍼마켓으로 확대한 것이라는 게 홈플러스 측의 설명이다. 같은해 6월 홈플러스는 새롭게 개편한 통합 무료 멤버십 서비스 ‘홈플 원 등급제’를 선보였다. 대형마트와 익스프레스, 온라인몰 등 채널별로 운영하던 멤버십 제도를 하나로 묶어 고객 편의성과 혜택도 강화했다. 253점을 운영 중인 이마트 에브리데이는 기존 점포 매장 효율화와 신규 출점을 동시에 진행한다. 특히 이마트의 통합소싱을 바탕으로 상품 경쟁력을 개선한다. 한채양 이마트 대표가 이마트에브리데이, 이마트24 수장을 겸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이마트는 최근 통합추진사무국을 신설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식품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전체 공간의 90%를 식품으로만 채운 새로운 형태의 매장을 선보이거나 1시간 이내 배송 시스템인 ‘퀵커머스’에 힘을 주는 등 식품 전문 매장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1-31 18: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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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50년까지 '넷 제로'…풀무원, '친환경 케어' 전략 추진
풀무원이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넷 제로’(Net Zero·탄소중립)를 추진한다. 이를 위해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중장기 목표와 로드맵을 수립해 풀무원 국내외 제조 사업장과 주요 공급 기업에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창사 40주년을 맞아 기존 친환경 전략에서 실천적 의미를 강조한 ‘친환경 케어’ 전략을 선언했다. 풀무원은 넷 제로와 생물 다양성 보존을 중심으로 한 ‘네이처 포지티브’를 실현하기 위한 추진 전략으로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에 대한 중장기 목표를 수립했다. 풀무원은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이내로 제한하기 위한 넷 제로 전략으로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20%를 감축하고, 나아가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로드맵을 담았다. 넷 제로는 △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발생하는 직접 온실가스 배출 △기업이 운영하는 시설에서 구매한 전력 등에서 발생하는 간접 온실가스 배출 △기업의 경영활동 전반에 걸쳐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50년까지 0으로 만들겠다는 도전적인 목표다. 또 풀무원은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고 자연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2035년까지 수자원을 2022년 대비 13% 감축, 플라스틱을 20% 감축하는 네이처 포지티브 로드맵을 마련했다. 구체적으로는 △지속가능 에너지 △수자원 △원재료 △파트너십 총 4가지 추진 방향을 수립하고 온실가스, 수자원, 플라스틱 감축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나갈 예정이다. 풀무원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가능한 에너지로의 전환, 에너지 효율 개선, 친환경 차량 도입, 지속가능 원료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는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동시에 에너지 비용 증가에도 대응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위해 풀무원은 전국의 제조 사업장과 물류센터에 단기적으로는 태양광 발전, 중장기적으로는 수소 에너지를 활용할 계획이다. 제품 생산 시 발생하는 유기성 폐기물을 에너지로 자원화하는 사업도 검토 중이다. 풀무원은 제품 탄소 배출량 산정 시스템을 개발하고 사업장에서 배출되는 배출량에 대해 예상 탄소 가격을 매겨 투자 시 검토의 기준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물류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전기와 수소 화물 차량 도입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풀무원은 환경 친화 인증 소재 사용, 재활용 기술 설계, 플라스틱 사용 절감을 추진하며 2035년 플라스틱 20% 감축을 목표로 지속가능한 포장에도 신경 쓰고 있다. 2022년에는 용기 경량화,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등을 통해 2021년 대비 104톤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감축했다. 풀무원은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P(폴리프로필렌) 포장, 단일소재 PE(폴리에틸렌) 포장 연구 개발을 통해 지속가능한 포장 솔루션을 모색해 나갈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친환경 케어 전략은 지난해 11월 ESG 위원회에서 승인돼 풀무원 전 사업단위에서 실행되고 있다”며 “선언뿐만이 아닌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01-31 09: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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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신라면 매출 1조원 돌파, 흑자 단맛 본 컬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농심 ‘신라면’, 지난해 매출액 1조원 돌파…‘사상 최대’ 농심 신라면의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전년 대비 14% 증가한 1조2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작년 신라면 판매량은 16억6000만개로, 1초에 53개가 팔린 셈이다. 해외 매출은 지난 2021년 국내를 뛰어넘었으며, 지난해에는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9%까지 높아졌다. 신라면은 최근 5년간 해외시장 중심으로 큰 성과를 거두며 연평균 두 자릿수(12%) 성장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에도 신라면 해외 매출은 해외법인과 국내 수출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대비 14% 증가했다. 특히 미국 법인의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2022년 5월 가동을 시작한 미국 제2공장을 통해 공급량을 확대하며 코스트코, 월마트 등 미국 대형 유통업체 중심으로 큰 매출 성장을 거뒀다. 농심은 올해 라틴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틴계 소비자가 선호하는 맛을 구현한 신제품으로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를 공략하고 1억3000만 인구의 멕시코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 “계획된 적자 끝?”…컬리, 12월 EBITDA 흑자 전환 새벽배송 이커머스 기업 컬리가 지난해 12월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월 회사 설립 이후 9년 만에 달성한 첫 월간 흑자다. 이제 컬리가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벌기 시작했다는 의미로 중단됐던 기업공개(IPO) 추진에 불이 붙을지 주목된다. 작년 12월 EBITDA 흑자는 전년 동월 대비 약 1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매출, 비용 등 손익 관련 지표들이 고르게 나아지면서 가능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주요 배경은 직접물류비의 개선으로 분석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상반기 새로 문을 연 창원과 평택물류센터의 생산성 증대와 기존 송파 물류센터의 철수를 통해 물류 운영 안정화 및 최적화를 이루면서 주문처리비용을 크게 낮췄다. 동시에 배송단가 경쟁력을 확보했고 배송 집적도 향상으로 효율을 극대화했다. 재사용포장재인 ‘컬리 퍼플박스’의 이용량 증가로 주문당 종이 포장재 사용량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드라이아이스 생산을 내재화해 관련 비용도 함께 줄였다. 마케팅비도 크게 절감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컬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약 1400억원으로 3분기 말(1280억원)보다 120억원 가량 증가했다. 자체 벌어들인 현금으로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와 운영이 가능한 구조가 됐다. ◆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누적판매 20억캔 돌파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브랜드 ‘필라이트’가 누적 판매 20억캔을 돌파했다. 지난 2017년 4월 처음 출시된 후 만 6년9개월만의 성과로 이는 초당 9.4캔 판매된 셈이다. 필라이트는 국내 가정 주류시장 발포주 부문 점유율 7년 연속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출시 7개월만에 1억캔 판매를 기록한 필라이트는 12개월만에 2억캔, 22개월만에 5억캔, 41개월만에 10억캔을 돌파하는 등 판매 속도가 출시 초 대비 1.78배 빨라졌다. 하이트진로는 필라이트의 다양한 제품군 출시 노력도 유효했다는 설명이다. 첫 출시 당시 필라이트와 필라이트 후레쉬로 선보인 데 이어 2019년 ‘필라이트 바이젠’, 2020년 ‘필라이트 라들러 레몬’, 2021년 ‘필라이트 라들러 자몽’ 등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발포주 1위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입지를 이어가며, 다양한 소비자 접점 활동으로 가정 주류시장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오리온, 베트남 국립농업대와 업무협약…“감자 신품종 개발” 오리온 베트남 법인이 현지 국립농업대 산하 농생물연구소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측은 향후 10년간 씨감자 및 원료감자의 생산과 개발·공급·품질관리 등 업무를 수행하는데 있어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기로 했다. 또한 베트남 환경에 적합하고 품질과 생산성이 좋은 신품종 개발에 주력하기로 합의함으로써 기존에 진행해왔던 연구지원 활동보다 한층 더 강화된 산학협력 사업을 펼친다. 오리온은 지난 2008년부터 베트남 현지 농가와 계약재배 방식을 통해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고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감자스낵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오스타(한국명 포카칩)'는 유수의 글로벌 스낵 브랜드를 제치고 베트남 생감자 스낵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리온은 지난 2006년 호찌민에 첫 현지 생산시설을 설립하며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했다. 이후 2009년 하노이에 제2공장을 가동하며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리온 베트남 법인은 2022년에는 연 매출 4000억원을 돌파했고 현지 수요 증가에 따라 호찌민과 하노이 공장의 증축·증설을 추진하고 있다.
2024-0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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