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인테리어 1위' 명성 어디에… 한샘, 'KS 미인증' 자재 납품 덜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4-09-30 14:45:33
한샘 상암사옥 외부 전경 사진한샘
한샘 상암사옥 외부 전경 [사진=한샘]

[이코노믹데일리] 인테리어·가구 기업 한샘이 공공주택에 납품하기로 한 국가표준(KS) 인증 거울이 사실은 ‘미인증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한샘은 협력 업체에서 발생한 일이라며 선을 긋고 나선 가운데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한샘을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30일 인테리어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LH가 짓는 공공 임대주택에 KS 인증 거울을 납품하기로 계약하곤 미인증 저품질 제품을 시공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한샘은 시공사와 계약할 당시 KS 인증 제품을 납품하기로 했다. 공공주택에 설치될 제품도 사전에 보여주며 확인시킨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작 실제 시공에는 전혀 다른 제품이 쓰였다.
 
LH의 1·2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총 24개 단지에 불량 거울 제품이 시공됐다. 전체 7824가구 가운데 6180가구, 약 80%에 달한다.
 
시스템 욕실 거울의 경우 제품이 상당 부분 조립된 상태로 단지에 들어와 설치되기 때문에 발주청이나 시공사, 감리자 등이 거울 뒷면에 있는 KS 마크를 확인하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KS 인증을 받지 않은 거울은 품질이 보장되지 않아 쉽게 파손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또한 입주민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유해 물질이 함유됐을 가능성도 있다.
 
KS 인증 여부는 품질과 더불어 가격에도 차이가 난다.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은 인증받은 제품보다 많게는 50% 가량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불량 제품 시공으로 상당한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는 대목이다. 다만 한샘은 하청 업체가 벌인 일이며, 자사에게 가는 추가이익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LH는 이번 사태에 대한 진상조사가 완료되면 계약과 다른 제품을 시공한 부분에 대해 법적 절차 착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샘 관계자는 “당사가 협력업체를 통해 납품한 자재 중 KS 미인증 제품이 있다는 것을 LH로부터 내용을 전달받았다”며 “문제가 된 부분은 교체 작업이 진행 중으로 내달 초 완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리 소홀로 인해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며 “미인증 자재를 납품한 협력업체에 법적 조치를 위한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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