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연수산업부
younsu456@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
[전문] 尹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대한 입장문 발표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언론을 통해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입장을 밝혔다. 아래는 전문 내용.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국회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는 모습을 보면서, 처음 정치 참여를 선언했던 2021년 6월 29일이 떠올랐습니다. 이 나라의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는 무너져 있었습니다. 자영업자의 절망, 청년들의 좌절이 온 나라를 채우고 있었습니다. 그 뜨거운 국민적 열망을 안고 정치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이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온 힘을 쏟아 일해 왔습니다. 대통령이 되어 현장의 국민을 만나보니 전 정부의 소주성 정책으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부동산 영끌대출로 청년들과 서민들이 신음하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분히 어려운 사정을 챙겨 듣고 조금씩 문제를 풀어드렸을 때, 그 무엇보다 큰 행복을 느꼈습니다. 수출이 살아나면서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조금씩 온기가 퍼져나가는 모습에 힘이 났습니다. 무너졌던 원전 생태계를 복원시켜 원전 수출까지 이뤄냈습니다.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하지만 선거에 불리할까봐 지난 정부들이 하지 못했던 4대 개혁을 절박한 심정으로 추진해 왔습니다. 국민을 위해 고민하고 추진하던 정책들이 발목을 잡혔을 때는 속이 타들어가고 밤잠을 못 이뤘습니다. 한미일 공조를 복원하고 글로벌 외교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밤낮 없이 뛰었습니다.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타이틀을 달고 세계를 누비며 성과를 거둘 때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고 우리 안보와 경제가 튼튼해지는 모습에 피곤도 잊었습니다. 이제, 고되지만 행복했고 힘들었지만 보람찼던 그 여정을, 잠시 멈추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이 허사로 돌아가지 않을까 답답합니다. 저는 지금 잠시 멈춰 서지만, 지난 2년 반 국민과 함께 걸어 온 미래를 향한 여정은 결코 멈춰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저는 결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저를 향한 질책, 격려와 성원을 모두 마음에 품고, 마지막 순간까지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공직자 여러분께 당부 드립니다. 어렵고 힘든 시간이지만, 흔들림 없이 각자의 위치를 지키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해주시길 바랍니다. 대통령 권한 대행을 중심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정치권에 당부드립니다. 이제 폭주와 대결의 정치에서 숙의와 배려의 정치로 바뀔 수 있도록 정치문화와 제도를 개선하는 데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와 번영을 위해 힘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
2024-12-14 18:51:19
-
-
-
-
-
-
-
-
정의선, 앞으로 이뤄낼 혁신 강조…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 방문
"우리가 함께 이루어 내고 있는 혁신과 불가능한 도전들을 돌파해 나가는 모습을 보면서 감명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여정은 지금까지도 훌륭했습니다. 하지만 진정한 최고의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이 12일(현지시간) 그룹의 대표 혁신 거점인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에서 진행된 타운홀미팅에서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HMGICS는 싱가포르 서부 주롱 혁신지구에 위치해 있으며 2023년 11월 준공해 아이오닉 5, 아이오닉 6, 자율주행 로보택시를 생산하고 있다. HMGICS의 새로운 도전과 성취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앞으로 이루어 낼 혁신에 대한 기대를 표명한 것이다. 이와 함께 또 다른 도전의 역사를 써 내려갈 현대차그룹의 가능성에 대한 자신감과 그룹 인재들에 대한 신뢰의 의미도 담고 있다. 타운홀미팅에는 장재훈 사장, 정준철 제조부문 부사장, 박현성 HMGICS 법인장, 알페시 파텔 HMGICS 정보기술 최고 책임자(CIO) 등 경영진들과 3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HMGICS 타운홀미팅은 정의선 회장이 직접 제안했다. 준공 1주년을 맞아 소프트웨어 중심 공장(SDF)으로의 전환 등 새로운 도전을 펼치고 있는 직원들과 수평적이고 열린 소통을 통해 비전을 공유하고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다. HMGICS는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자동화 제조 플랫폼 기반 ‘기술 혁신’, 다품종 유연 생산 시스템 중심 ‘제조 혁신’, 고객 경험 기반 판매 모델 구축 등 ‘비즈니스 혁신’을 바탕으로 인간 중심의 미래 모빌리티를 연구하고 실증하는 테스트베드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사회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미래 모빌리티 퍼스트무버로 나아가는데 필요한 연구·생산·비즈니스 혁신을 가속화하기 위한 곳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정보기술(IT),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융합한 인간 중심의 제조 시스템을 개발 및 실증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 제조 플랫폼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 국내외 전기차(EV) 전용공장에 단계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HMGICS 300여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작됐다. 타운홀미팅은 HMGICS 전 직원들로부터 취합한 질문과 현장 즉석 질문들로 진행됐다. HMGICS의 전략적 역할, 미래 비전, 싱가포르에 HMGICS를 설립한 배경부터 직원들에 대한 조언, 일상적 내용까지 다양한 질문이 쏟아지며 2시간가량 이어졌다. 타운홀미팅을 마련한 이유에 대한 질문에 정의선 회장은 “여러분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열정과 성과를 잘 알기에 꼭 직접 방문해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었다”며 서두를 열었다. HMGICS는 그룹 최초 모빌리티 혁신 글로벌 허브로서, 가동 후 1년간 혁신적인 제조 기술을 발빠르게 검증하고 실제 공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체화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정의선 회장은 "빠른 변화 속에서 HMGICS의 정확한 역할이 무엇이며, 현대차그룹 비전과는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등 궁금해하는 사안들에 대해 솔직하게 소통하기 위해서 타운홀미팅을 제안했으며, 같은 목표를 향한 공감대를 만들고 미래를 향한 여정을 함께 하는 중요한 일원으로서 자긍심을 높이는 시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HMGICS 설립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정의선 회장은 "HMGICS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은 2018년에 시작했다. 미래를 미리 대비하기 위해서는 현재를 넘어서 혁신적인 플랫폼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민이 컸다. 더욱 다양해질 모빌리티 니즈에 맞춰 연구와 생산을 진행할 수 있고, 그룹 내 다양한 부문과 적극 소통하면서 민첩하게 도전하며 성장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HMGICS라는 최적의 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중장기 전략 속 HMGICS의 역할과 의미에 대해서는 현대차 장재훈 사장이 답변했다. 장재훈 사장은 "2030 전략은 우리가 모빌리티 뿐만 아니라 에너지 분야에서 능력을 갖추고 균형 있게 성장하기 위한 전략이며, HMGICS는 모빌리티, SDF, 에너지 분야를 한 공간에서 실증할 수 있는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울러 정의선 회장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인상깊은 장소, 미래 리더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 등 직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진솔하게 얘기했다.
2024-12-13 10:41:02
-
-
트럼프2.0시대, 물류시장 전망 분석을 통한 철저한 대비책 마련 필요
트럼프 행정부 2기 출범을 앞두고 미국 항만노조 파업가능성, 관세 부과, 중국 춘절 등으로 인한 해상운송 수요 급증으로 운임 상승과 선복 부족이 예상된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2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 의원회의실에서 대한상의 물류위원회 주최로 '트럼프 2.0시대, 2025년 물류시장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트럼프 집권 2기 정책변화에 따른 교역환경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을 점검하고 우리 기업들의 대응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먼저 개회사를 통해 박일준 대한상의 부회장은 '트럼프 2.0' 시대와 함께 현재 혼란스런 정국으로 인한 경제계 어려움을 강조했다. 박 부회장은 “정국이 어지럽지만, 경제계가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예정된 일정을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정국을 감안하면 여러 시나리오가 예상되지만, 긍정적이기보단 부정적인 영향력이 커질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개회사에 이어 기조강연에 나선 이성우 한국해양수산개발원 한미물류공급망센터장은 "트럼프 2기는 무역적자 해소, 제조업 육성, 중국 견제 등을 목표로 관세정책과 미국 내 법인세 감세정책 등을 강하게 밀어붙일 것"이라며 "트럼프 2기의 강력한 불법이민자 추방 정책은 단기적으로 물류창고, 트럭킹(화물운송), 라스트마일(배송) 분야에서 인력난과 임금상승을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대한 전략적 비중 도출의 중요성을 강조한 전문가도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글로벌 경제의 저성장 국면 진입과 국내 내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 경기 활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어 내년 우리경제는 잠재성장률보다 낮은 1.7%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새로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정책 및 국내 정치·사회적 여건의 불확실성으로 경기침체 장기화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 것으로 판단되는 만큼 기업의 ‘성장’과 ‘안정’에 대한 전략적 비중 도출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물류 스마트화의 투자 필요성을 주장하기도 했다. 민연주 한국교통연구원 본부장은 국내 물류시장에 대해 "택배, 배달 등 생활물류산업의 폭발적 성장으로 지난 10년간 물류산업 매출액이 연평균 7.4%씩 성장해 왔다"며 "온라인 유통시장 성장으로 풀필먼트(물류일괄대행) 서비스 수요가 크게 늘면서 내년에도 이러한 성장세는 이어지겠지만, 물류에 대한 니즈가 세분화돼 난이도가 높아지는 만큼, 물류 효율성·생산성 향상을 위한 물류시스템 스마트화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배성훈 삼성 SDS그룹장은 해운시장 전망 강연에 나섰다. 그는 “내년은 새롭게 재편되는 해운동맹 체제와 미협상 상태인 미 동부 항만노조 파업, 그리고 미 트럼프 재집권에 따른 관세 부과 우려로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2024-12-12 17:4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