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 총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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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 회장, 유럽 현장 경영으로 '원롯데' 시너지 모색
[이코노믹데일리] 한·일 롯데가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의 해외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8일 롯데지주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한·일 롯데 식품사 경영진과 함께 유럽 현장 경영을 통해 글로벌 시장 확대 의지를 다졌다. 이번 출장에는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창엽 롯데웰푸드 대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및 식품사 경영진들이 동행했다. 신 회장은 벨기에의 길리안과 폴란드의 롯데 베델(E.Wedel) 등 한·일 롯데가 인수한 초콜릿 회사의 생산 시설을 점검하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이 회의에서 한·일 롯데는 빼빼로를 첫번째 매출 1조 원 규모의 글로벌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고, 해외 시장에서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심도 깊게 논의했다. 특히 빼빼로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 베트남, 인도 등 기존 진출 국가에서의 시장 확대와 함께 잠재력이 높은 신규 시장 개척, 공동 소싱 및 마케팅 활동 지원 등 다양한 전략을 검토했다. 또한 빼빼로 외에도 양사의 대표 브랜드를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됐다. 해외 시장 공동 마케팅, 해외 유통망 효율화, 신제품 관련 양국 교차 지원 활동 등을 통해 '롯데'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회의에서 "한·일 롯데가 긴밀하게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성장 가능한 기업이 돼달라"고 강조하며 "해외 매출 1조원이 넘는 다양한 메가 브랜드 육성에 강력한 실행력을 발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신 회장은 지난 5일 영국 런던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과 만나 디자인 전략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두 사람은 디자인 전략에 있어 사업 비전 및 고객 경험과의 연결성이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으며, 추후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한편 롯데웰푸드는 2008년 세계 3대 초콜릿 브랜드인 길리안을 인수했으며, 일본 ㈜롯데는 2010년 폴란드 제과회사인 베델을 인수했다. 신 회장은 이번 회의에 앞서 지난 2일 롯데 베델이 폴란드 바르샤바에 오픈한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 개관식에 참석했다. 초콜릿 팩토리 뮤지엄은 연면적 8738m2(지하 1층, 지상 8층)으로 체험관, 생산 설비, R&D(연구개발) 시설을 갖췄다. 이번 신 회장의 유럽 출장은 한·일 롯데의 시너지 창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한 노력을 보여주는 행보로, 앞으로도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과 혁신적인 디자인 전략을 통해 글로벌 식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024-09-08 19: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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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몰 오픈 10주년 공공미술 프로젝트 '랍스터 원더랜드' 개막
[이코노믹데일리] 롯데월드몰이 오픈 10주년을 기념해 6일부터 29일까지 특별한 전시를 진행한다. 롯데물산은 6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석촌호수 동호 수변무대에서 롯데월드몰 오픈 10 주년 ’랍스터 원더랜드 (Lobster Wonderland)’ 오프닝 행사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현장에는 장재훈 롯데물산 대표이사, 서강석 송파구청장, 필립 콜버트(Philip Colbert) 작가 등이 참석했으며 프로젝트 소개, 테이프 커팅식, 내빈 및 작가 기념 촬영, 작가 Q&A 등이 진행됐다. 다양한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볼거리를 제공하며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해 온 롯데월드몰의 랍스터 원더랜드 메인 전시 작품은 석촌호수 동호에 설치된 16m 높이의 랍스터 서울 에디션 신규 작품 ' '플로팅 랍스터 킹(Floating Lobster King)'이다. 롯데월드타워 앞 잔디광장에는 마르셀 뒤샹 오마주 벌룬 'Lobster Fountain Inflat able'과 문어 벌룬 'Pompeii Lobster'을 비롯해 포토존 내 다양한 신규작품들이 설치됐다. 그 외에도 롯데월드물 내부의 VM전시와 2층 넥스트 뮤지엄에서 10월 13일까지 '필립콜버트(PHILIP COLBERT)전'이 진행된다. 전시에는 설치물 3점, 회화 8점, 조각 3점이 전시되며 엽서, 포스터, 텀블러, 마그넷, 인형 등 굿즈도 판매한다. 한편 스코틀랜드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는 세계적인 팝 아티스트 필립콜버트는 새로운 예술 장르를 개척한 글로벌 아트 스타로 철학을 전공하며 쌓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예술로 표현한다 ‘차세대 앤디 워홀’로 알려진 필립 콜버트는 ‘랍스터’를 페르소나로 삼아 유쾌하고 재치있는 작품을 창조하는 아티스트이며, 독창적인 세계관을 창조해내는 메가 팝아트의 개척자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이번 롯데월드몰 10주년 기념 행사를 주최하는 호스트로서 ‘누구나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2024-09-06 23:2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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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필드로 변신한 이마트, '준법 강화' 남양유업
[이코노믹데일리]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스타필드 DNA 입은 이마트…‘스타필드 마켓 죽전’ 첫선 이마트가 국내 최초이자 최대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의 유전자(DNA)가 이식된 신개념 쇼핑 공간을 선보였다. 경기 용인에 위치한 이마트 죽전점이 5개월간의 대대적인 재단장을 거쳐 지역 밀착형 쇼핑몰 ‘스타필드 마켓 죽전’으로 재탄생했다. 스타필드 마켓 죽전은 과감한 공간 혁신을 시도했다. 기존 직영 매장 3800평(약 1만2540㎡), 임대 매장 2200평(약 7260㎡)에서 직영 매장을 2300평(약 7590㎡)으로 40% 가까이 줄인 반면 임대 매장을 3700평(약 1만2210㎡)으로 70% 가까이 확장했다. 고객들이 방문시 가장 먼저 들르게 되는 1층 핵심 공간을 판매시설 대신 특화 공간으로 전면 재구성했다. 1층 특화 공간은 150평(약 495㎡) 규모의 북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고객들이 편히 머무르며 쉴 수 있는 라운지 가구와 각종 행사·공연 등을 즐길 수 있는 ‘이벤트 스테이지’로 구성된다. 2층에는 키즈 패션브랜드 매장과 연결된 25평(약 82㎡) 규모의 ‘키즈그라운드’를 배치했다. 지하 1층과 1층, 2개 층에 걸쳐 있던 3800평(약 1만2540㎡) 규모의 이마트 매장은 지하 1층 2300평(약 7590㎡) 규모의 그로서리 강화형 매장으로 탈바꿈했다. 특히 신선 매장 한복판에 ‘홀세일존(Wholesale zone)’을 만들어 대용량 초저가 상품을 정상가 대비 20% 이상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이마트는 스타필드 마켓의 성과를 바탕으로 향후 배후 상권과 고객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대형점을 중심으로 스타필드 마켓으로의 전환을 점진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 남양유업, 준법자문기구 구성…위원장에 이정미 전 헌법재판관 남양유업이 준법·윤리 경영 강화를 위해 법조계·학계·경제계 등 각 분야 전문가 사내·외 위원 4명으로 구성한 ‘컴플라이언스 위원회’를 출범했다. 위원회는 남양유업의 준법·윤리 경영 정책과 규정을 심의하고 내부통제 시스템을 점검하는 자문 기구다. 위원장은 이정미 법무법인 로고스 대표 변호사가 맡는다. 이 변호사는 헌법재판관 출신으로, 2017년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 주문을 낭독했다. 위원에는 조현정 비트컴퓨터 회장, 장영균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이상욱 남양유업 준법경영실장이 위촉됐다. 남양유업은 지난 16일에는 준법·윤리 경영 강화 쇄신안을 발표하고 윤리적인 경영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 롯데마트·슈퍼 PB ‘오늘좋은·요리하다’ 싱가포르 진출 롯데 유통군이 지난 28일 싱가포르 최대 유통업체 NTUC 페어프라이스와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공급·판매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1973년 설립된 페어프라이스는 싱가포르 전역에 슈퍼마켓 161개, 편의점 184개 등을 운영한다. 연 매출 규모는 4조5000억원에 달한다. 롯데 유통군은 이번 협약을 통해 페어프라이스 매장에 숍인숍(매장 내 매장) 형태로 롯데마트·슈퍼의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과 ‘요리하다’ 상품을 선보인다. 떡볶이와 김밥, 치킨, 닭강정 등 한국 음식을 즉석에서 조리해 판매하는 ‘요리하다 키친’도 운영한다. 양사는 페어프라이스의 PB 상품을 롯데마트·슈퍼에 도입하는 상호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은 “베트남과 몽골, 홍콩에 이어 싱가포르에 진출해 동남아시아에서 K-푸드를 알리게 됐다”며 “향후 북미와 유럽 등 다양한 권역으로 PB 수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하이트진로, 영국 시장 공략…“마케팅·입점채널 확대” 하이트진로가 ‘진로(JINRO)’를 앞세워 유럽 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6~25일 영국 런던 빅토리아파크에서 열린 뮤직페스티벌 ‘올 포인트 이스트 페스티벌’에서 진로 전용 부스를 운영했고 10개 바에서 참이슬과 과일 리큐르 5종을 선보였다. 지난 2월부터는 영국 코스트코 매장 29곳에서 과일 리큐르 5종과 참이슬을 판매하고 있으며 5월부터는 슈퍼마켓 체인 모리슨 91개 매장에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달부터는 현지 최대 유통 채널인 테스코 매장 502곳에서 ‘청포도에 이슬’, ‘복숭아에 이슬’을 판매 중이다. 하이트진로가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약 75% 증가했다. 작년 영국으로 수출한 소주 물량은 전년 대비 84% 늘었다. 황정호 하이트진로 해외사업본부 전무는 “소주 세계화를 넘어 ‘진로의 대중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2024-08-31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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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여행객, 솔로 여행 증가…도쿄·타이페이 등 대도시 선호
[이코노믹데일리] 동반자 없이 혼자 떠나는 여행객이 전체의 약 1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남아 휴양지를 선호하는 가족여행객들과는 달리, 솔로 여행객들은 도쿄, 타이페이, 방콕 등 대도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의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4일까지 여행 일정을 등록한 이용자 중 ‘혼자’ 여행을 계획한 이들의 비중은 9.1%였다. 즉, 트리플 이용자 10명 중 1명꼴로 혼자서 여행을 떠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트리플 이용자들이 선택한 동반자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친구’로, 전체의 27.4%에 달했다. 그 뒤를 이어 ‘연인’(19.3%), ‘배우자’(16.2%), ‘부모님’(14.7%), ‘아이’(13.3%) 순으로 나타났다. 혼자 여행을 계획한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도쿄로, 전체의 12.6%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후쿠오카(9.7%), 오사카(9.5%), 타이페이(8.3%), 방콕(8.2%)이 뒤를 이었다. 혼자 떠나는 여행객들이 주로 선택한 상위 5개 여행지는 모두 대도시였다. 반면, 가족여행객들이 선호하는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은 각각 17위와 23위에 머물렀다. 특히 영국 런던과 프랑스 파리는 혼자 여행하는 이들 사이에서 각각 6위, 9위에 올랐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 가는 여행지에서는 런던이 24위, 파리가 17위로 상대적으로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러한 나홀로족의 여행 트렌드는 대도시의 역동적인 분위기를 즐기고자 하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한적한 휴양지에서의 휴식보다는 도시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더 선호하며, 숙박보다는 현지 경비나 항공권에 더 많은 지출을 하는 경향을 보인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트리플의 '배낭톡' 기능을 이용하면 혼자 여행을 가더라도 같은 도시에 머무는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고 실시간 정보를 교환할 수 있어 유용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특정한 미션을 수행하면 리워드를 제공하는 등, 자유롭지만 외롭지 않은 새로운 여행 경험을 제공할 기능을 지속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3 08: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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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여행전문지, 한국 '올해의 여행지'로 집중 소개
[이코노믹데일리] 영국 최대 여행전문지가 선정하는 ‘올해의 여행지’에 한국이 선정됐다. 25일 한국관광공사 영국 런던지사에 따르면, 영국의 여행잡지 ‘원더더스트’(Wanderdust)는 8·9월호에서 한국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원더더스트’는 1993년에 창간된 영국의 대표 여행잡지로, 현재까지 발행되고 있는 가장 오래된 여행잡지다. 발행 부수는 13만 8천 부에 달하며, 전 세계 70개국에서 페이지뷰가 월 180만 회에 이르는 웹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호에서 ‘원더더스트’는 도전을 좋아하는 여행자를 위해 잠재력 있는 여행지를 선정하기로 했으며, 첫 번째로 한국을 선택했다. 조지 키푸로스 편집장은 “한국이 최근 한류로 주목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4월에 한국을 방문했을 때 서구권 여행자를 거의 볼 수 없었다”며, “한국은 북적이지 않고 사람들은 친절하며 가격도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호의 '여행 플래너: 한국' 코너는 18쪽에 걸쳐 한국에서 즐길 거리를 상세히 소개한다. 경주, 안동, 서울, 수원, 제주에서는 전통 문화유산을 만날 수 있는 여행 코스를, 지리산, 창원, 설악산, 북한산, 순천만, 평창에서는 산행 및 도보 여행 코스를 추천했다. 또한, 서울, 춘천, 부산, 여수에서는 K팝, 드라마, 영화 등 한류를 즐길 수 있는 코스가 소개됐다. 광주, 전주, 대전, 대구, 강원도 비무장지대(DMZ)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도시와 국경지대'로 별도로 다루었다.
2024-07-25 08: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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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의존도 높아지는 세상, '먹통' 사태로 드러난 위험과 대안
[이코노믹데일리] 지난 19일(이하 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에서 발생한 대규모 장애로 전 세계가 일시적으로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항공, 금융, 방송, 병원 등 주요 인프라가 일제히 먹통이 되면서 현대 사회의 클라우드 의존도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여실히 드러났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리스크 관리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 전 세계를 뒤흔든 MS 클라우드 장애 이번 장애의 주요 원인은 MS의 클라우드 서비스인 애저에서 사용하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의 백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로 밝혀졌다. 이 오류로 인해 윈도우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전 세계의 기기들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고, 많은 PC에서 '블루스크린' 오류 화면이 나타났다. 장애의 영향은 광범위했다. 미국 주요 항공사의 모든 국제 항공편이 지연됐고 호주, 독일, 스페인, 인도, 홍콩 등 세계 각국의 공항에서 체크인 시스템이 마비돼 승객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항공사들도 예약·발권 시스템 오류로 어려움을 겪었다. 금융권과 언론계도 혼란에 빠졌다. 영국의 스카이뉴스는 기술적 문제로 생방송 송출을 중단했고, 런던증권거래소는 전날 마감 가격이 그대로 표시되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과 독일의 병원들은 시스템 이상으로 수술을 취소해야 했고,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와 폴란드 그단스크 항구의 컨테이너 터미널 운영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국내에서도 여파가 있었다. 펄어비스의 '검은사막'과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 시리즈 등 일부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장애가 발생했다. 이는 글로벌 정보기술(IT) 서비스의 상호연결성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 클라우드 시장의 급성장과 '빅3' 의존도 이번 사태는 급성장하고 있는 클라우드 시장의 현주소를 여실히 보여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6787억 달러(약 929조2000억원)로 전년 대비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2027년까지 전 세계 기업의 70% 이상이 클라우드 플랫폼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웹서비스(AWS), MS의 애저, 구글 클라우드 등 이른바 '빅3'가 주도하고 있다. 올 1분기 기준 이들의 시장 점유율 합계는 67%에 달한다. 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3년 부가통신사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AWS(60.2%), MS 애저(24%), 네이버클라우드(20.5%) 순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높았다. 이처럼 소수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한 업체의 서비스에 문제가 생기면 그 영향이 전 세계로 퍼질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사태로 입증됐다. ◆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 이번 사태를 계기로 멀티 클라우드 전략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멀티 클라우드란 2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동시에 이용하는 전략을 말한다. 특정 클라우드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위험도가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멀티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비율은 44.7%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비율이 더 높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른 서비스로 신속하게 전환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다만 무조건 많은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생산성과 비용 측면에서 오히려 비효율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신의 핵심 업무에 가장 적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선별적으로 선택하고, 필요에 따라 서비스 간 전환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 이번 사태는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의 중요성도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소프트웨어 공급망이란 소프트웨어가 개발, 배포, 설치되는 전체 과정을 말한다. 이번에는 보안 소프트웨어의 업데이트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지만, 악의적인 해커가 이 과정을 노릴 경우 더 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가트너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프트웨어 공급망 공격으로 인한 비용은 지난해 460억 달러에서 2031년 1380억 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기업들이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의 90% 이상이 오픈소스에 종속돼 있는데, 이 중 74%가 고위험군이란 분석이다. ◆ 클라우드 시대의 미래 전망 클라우드 서비스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이유는 그만큼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 기업은 고가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직접 구매하고 유지·관리할 필요 없이,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둘째, 유연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 비즈니스 요구사항의 변화에 따라 신속하게 자원을 확장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셋째, 접근성이 좋다. 인터넷만 연결돼 있다면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데이터와 애플리케이션에 접근할 수 있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 드러났듯이 단점도 존재한다. 가장 큰 문제는 보안과 안정성이다. 데이터가 외부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해킹이나 데이터 유출의 위험이 있고, 서비스 제공업체의 장애가 곧바로 기업 활동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인터넷 연결에 전적으로 의존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문제가 발생하면 서비스 이용이 불가능해진다. 클라우드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다. 앞으로 엣지 컴퓨팅, 서버리스 컴퓨팅, 멀티 클라우드 환경 등이 더 주목받을 것이다. 특히 5G 기술이 보급되면 엣지 컴퓨팅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엣지 컴퓨팅은 데이터를 중앙 서버가 아닌 데이터가 생기는 곳에서 처리해 지연 시간을 줄이고 실시간 처리를 가능하게 한다. 또한 인공지능(AI)과 머신러닝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는 더 똑똑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자동화된 보안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위협을 탐지하고 대응하거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도구가 클라우드에 저장된 빅데이터를 분석해 의미 있는 인사이트를 도출하는 등의 서비스가 보편화될 것이다. 이제 클라우드 서비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 기업들은 비용을 절감하고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클라우드를 도입하고 있으며, AI 기술의 발전으로 클라우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클라우드에 너무 의존하면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따라서 기업들은 클라우드 전략을 다시 점검하고, 리스크 관리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멀티 클라우드 전략 도입, 소프트웨어 공급망 보안 강화, 자체 백업 시스템 구축 등이 그 방안이 될 수 있다. 정부와 관련 기관들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안정성과 보안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장애 발생 시 빠른 대응과 복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클라우드 시대의 편리함 뒤에 숨어있는 위험을 인식하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우리 모두의 과제다.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더욱 안전하고 안정적인 클라우드 환경을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2024-07-23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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