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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중 빈소I영상] 손학규 “한국기업 베트남 진출 기반 만들어”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수원=조현미·이범종 기자
2019-12-12 00:00:00

11일 오후 장례식장 찾아 조문…“고인 생전 사회통합에 앞장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11일 고(故)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우리 기업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6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 전 회장 빈소를 찾아 15분간 조문했다. 조문을 마친 손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전 회장은 한국을 세계로 이끄는 데 앞장서고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는 더 다른 명언이 필요 없는 우리나라를 상징하는 말을 했다”며 밝혔다.

이어 “(고인은) 우리 사회가 통합하는 데 앞장섰다. 70년대에 (민주화운동으로) 감옥 갔다 온 사람들을 대우그룹에 다 받아들여 세계 곳곳으로 보내 일하게 했다”면서 “좌우를 넘나드는 통합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특히 고인이 베트남에서 이룬 성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손 대표는 “(김 전 회장은) 베트남에 한국 진출 기반을 만들었다”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워 세계로 힘차게 뻗어 나갈 상황에서 김우중 회장 역량과 비전이 대단히 아쉽다”고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공산국가인 베트남이 1986년 시장경제로 경제발전을 꾀하는 ‘도이머이(새롭게 바꾼다)’ 정책을 시작할 때 김 전 회장이 해외 대기업 총수 가운데 처음으로 손을 내밀었다. 이를 통해 현지 고위층과 두터운 인맥을 쌓았다. 베트남은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 사태로 인터폴에 수배된 1999년 10월부터 2005년 6월 사이에 상당 기간 머물렀던 곳이기도 하다. 당시 베트남 정부는 해외 도피 중인 김 전 회장을 사실상 보호해줬다. 

2009년 전직 대우인들이 대우세계경영연구회를 만들어 추진한 글로벌 청년사업가 양성사업(GYBM·Global Young Business Manager) 첫 대상지도 베트남이었다.

김 전 회장은 숙환으로 11개월간 아주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9일 오후 11시 50분 영면에 들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1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빈소를 나서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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