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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마스크'가 바꾼 화장품 판매 트렌드...색조 덜 사고 기초 더 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지수 기자
2020-03-31 14:41:00

외출할 때 하나씩 사던 색조 제품 판매 감소하자 화장품 업계도 타격

자료사진. [사진=Pixabay 제공]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화장품 판매 트렌드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일반적으로 2~3월에 판매가 증가하는 색조 제품 판매량이 줄어들고, 트러블케어 제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2~3월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다. AK몰 자료에 따르면 2016년 월별 화장품 매출 분석 결과 1년 중 2~4월에 색조화장품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신장률이 가장 높은 달은 3월(123%)이었고 판매량 신장률은 2월(142%)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1~17일 판매상품 현황을 분석한 결과 파운데이션이나 메이크업 베이스 등 색조화장품 주문 금액이 31.6% 줄어들었다.
 
마스크 착용 대중화로 마스크에 화장품이 묻는 불편이 생기면서 색조 화장을 줄이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화장을 할 기회가 줄어든 것도 색조 제품 구매 감소 요인 중 하나다.  
 
색조 판매가 줄어든 대신 기초 제품 판매량은 늘었다. 특히 마스크 착용으로 피부 트러블 고민을 호소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트러블케어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다.
 
CJ올리브영이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1일부터 3월 4일까지 '트러블 케어' 관련 상품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42% 증가했다. 특히 피부 트러블 진정에 효과적인 '티트리' 성분을 함유한 기초 화장품 제품의 지난 2월 한 달간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 제품 판매량도 전체적으로 늘었다.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월 7일부터 3월 8일까지 한 달간 에센스와 미스트, 클렌저 등 기초 라인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8%, 52%, 84%가량 증가했다.
 
한편 업계는 국내 색조 화장품 판매가 감소가 화장품업계의 1분기 매출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분석했다. 기초 제품은 소비자들이 필요시 구매하는 특성이 높은 반면 색조 제품은 외출시 백화점이나 H&B스토어, 로드샵과 같은 오프라인 매장을 둘러보면서 하나씩 구매하게 되는 특성이 많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줄이면서 화장품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이후 화장품 구매가 줄어들면서 1분기 국내 화장품업계에 타격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마스크를 쓰면서 색조 제품 사용이 감소한 점과 외출 자체가 줄어든 점,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여력이 감소한 자영업자들이 소비를 줄인 점 등 여러 가지 요인이 국내 화장품 매출 감소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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