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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경제쇼크, 이제부터 본격 시작…"2분기 더 암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선임기자
2020-04-24 10:57:49

올해 1분기 -1.4% ‘성장률 쇼크’… 외환위기급 '소비절벽' 내수위축이 큰 원인

[사진=청와대]


한국경제가 올 1분기(1~3월)에 -1.4%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1년 3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민간소비는 1분기에 6.4% 감소해 1998년 1분기 외환위기 때(-13.8%) 이후 2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성장률 쇼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내수 위축이 주 요인이었다.
도소매, 숙박음식업, 운수, 문화활동 등이 몰린 서비스업 성장률이 1998년 1분기(-6.2%) 이후 가장 낮은 –2.0%를 기록한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다.

하지만 본격적인 경기 위축은 이제 시작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2분기부터 실물ㆍ고용 충격이 확대될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와 민간 기관에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로서는 “2분기가 더 암울할 것”이란 예상을 쏟아냈다.

3월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경제권인 국가들로 감염병 확산이 본격화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강제격리조치가 5월까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1분기 수출 성장률에는 수출 감소가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성장률 충격은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9% 줄었다. 중국(―17.0%) 미국(―17.5%), 유럽연합(―32.6%)을 향한 수출이 크게 감소했다. 특히 중국도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면서 한국의 대(對)중국 중간재 수출이 줄어들었다.

글로벌 가치사슬 붕괴, 코로나19의 세계적 팬데믹 등이 현실화하면 글로벌 경제위기가 도래하면서 한국경제의 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진단도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020년 국내 수출의 주요 이슈’ 보고서에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국내 수출 경기에 △더블 C(CoronaChina)의 공포와 △글로벌 가치사슬 약화의 그림자가 드리웠다고 진단했다.

 

[표= 한국은행 제공]

다만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있는 국내 상황만 놓고 보면 1분기에 극도로 위축됐던 국내 민간소비는 2분기부터 일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고용 충격은 빠른 회복도 어렵기 때문에 가계소득 감소와 소비 위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2분기 역성장의 골이 깊을수록 올해 한국 경제의 마이너스 성장 가능성은 높아진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올해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1.2%로 낮추면서, 특히 2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4.3%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6일 코로나 사태를 반영해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3.0%로 수정하면서 한국 성장률도 종전보다 3.4%포인트 낮은 -1.2%로 전망했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내놓은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 -1.2%는 장기간 성장이 저조한 ‘L자형’ 시나리오를 상정한 것”이라며 “올해 우리나라 성장률은 2분기 역성장의 폭이 얼마나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박 국장은 “3분기부터 경기가 조금씩 회복해 4분기 경제활동 수준이 지난해 4분기와 비슷하게 된다면 0% 부근의 성장세가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에 따른 산업별 영향' 보고서에서 "중국 사례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는 빠르면 5월부터 정상적인 경제활동으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주요국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경우 세계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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