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콜센터는 대부분 금융사 보다는 대행사, 외주업체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재정적으로 영세해 금융사나 당국에서 비용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보험사 콜센터는 보통 영세한 외주업체에서 관리하므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간격을 다닥다닥 붙여 공간 사이를 줄인다.
이와 관련해 김세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 역시 "콜센터 직원들은 계속 말해야 하는 일이고, 좁은 공간에 오래도록 머물러야 하기 때문에 근본적으로 답답한 근무환경이 먼저 개선돼 코로나 확산을 방지할 필요가 있다"며 "보험사가 외주를 주다 보면 외주업체 책임이 크다보니 보험사가 조치를 취하는 게 사실상 어렵다"고 말했다.
혹은, 차선책으로 콜센터 직원들의 3교대 근무를 제안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론, 고객이 콜 대기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참기 어려워 하기 때문에 직원 수를 인위적으로 줄이는 것도 어렵다.
또한, 콜센터 직원들이 코로나 재발을 막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면서도 고객 개인정보가 새 나가지 않도록 보안을 철저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혹은, 콜센터에 임대료를 지원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분산배치 공간을 확보하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콜센터는 기본적인 방역수칙부터 일단 철저하게 지킬 필요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콜센터들이 일정 거리를 확보하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빌딩을 폐쇄하는 등 정부나 당국에서 알려주는 방침에 최대한 맞춰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는 게 우선적으로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중구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1차 코로나-19 확진자 이후 7명의 추가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 28일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26일 서울 중구 충정로 센트럴플레이스 소재의 KB생명보험 콜센터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현재까지 총 8명이 확진됐다"며 "전 직원 대상 자가격리를 실시했고 전수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 구로구 에이스보험 콜센터에서도 유사한 이유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콜센터에서 직원들이 좁은 공간에 밀집해 근무하고 있어 감염에 취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