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대구의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해 11월 10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달에는 11억4000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부산의 아파트값 오름새도 가파르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54㎡ 분양권은 지난달 9일 10억3550만원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수영구 남천동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전용 84.128㎡도 지난달 10억2520만원에 거래됐다.
세종시 역시 지난 2017년에 입주한 새롬동 '새뜸마을11단지' 전용 84㎡가 지난달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서울과 다른 규제 기준이 오히려 집값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일부 호재가 있는 지방광역시 단지들에 대한 투자수요가 몰려들며 단기에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수도권과 달리 규제가 약해 갈 곳 잃은 시중 유동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