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한한공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1조6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조201억 원)보다 44% 줄었다. 그러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485억원, 1624억원으로 작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2분기 매출 8186억원, 영업이익 1151억원, 당기순이익 1162억원을 기록했다.
전세계 항공업계를 강타한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분기 깜짝 흑자를 낸 것은 항공화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항공사 직원 3분의 2가 휴업에 들어가며 인건비가 대폭 줄어든 점도 주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화물 부문 매출은 95% 증가했고, 영업비용은 절반으로 줄었다. 2018년 4분기부터 줄곧 적자였던 아시아나항공은 6분기 만에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했다.
대한항공도 반도체, 긴급방역물품 등 항공 화물 수요가 늘어났고, 코로나19로 여객수요가 사실상 없어지자 화물 영업을 강화해 화물기 가동률을 전년 동기보다 22%나 늘렸다.
여객기 승객 좌석과 오버헤드 빈(승객 좌석 위 짐 놓는 공간)까지 화물칸으로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송 실적(FTK)이 전년 동기 대비 17.7% 늘었다. 2분기 화물 매출액도 94.6%(5960억 원) 늘어난 1조2259억원을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언택트 소비에 따른 화물 이송 수요 증가에 대비해 여객기 승객 좌석을 뜯어내 화물비행기로 개조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