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법인은 지난 여름 메이즈로부터 랜섬웨어 공격을 받았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을 암호화한 뒤돈 받고 풀어주는 방식이다.
메이즈는 돈을 요구한 뒤 응하지 않을 경우 자체 사이트 ‘메이즈 뉴스’에 해킹 파일을 단계적으로 공개하는 식으로 돈을 요구한다.
그러나 LG전자가 명백한 피해자임에도 누리꾼들은 오히려 조롱 일색이다. 아이디 zsre****는 관련 보도에 “이런 말 하긴 그렇지만 그 많고 많은 좋은 LG기술들 중에 하필이면 LG스마트폰 기술들만 쏙 빼갔냐”며 “해커도 해킹해놓고 당황했을듯”이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누리꾼들도 “엘지는 유출되도 별영향 없을 텐데”(010k****), “LG의 기술력은 대형가전에 있다”(wait****), “LG는 폰 정보 해킹됐으면 전혀 타격없겠네”(sdad****), “엘지폰정보는 가져가서 어따 써먹을려고”(sker****), "가장 쓸데없는 것 빼가네"(yuko****) 등 스마트폰 성능을 이유로 놀리는 모습이다.
그만큼 LG전자 스마트폰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크다는 방증이다.
LG전자 모바일 담당 MC사업본부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2분기 MC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3087억원에 영업손실 2065억원을 냈다. 전분기에 비해 손실액은 줄었지만 21분기 연속 적자행진이다.
한편 LG전자는 메이즈 해킹 피해가 경미해 문제 될 것 없다는 입장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스마트폰 자동화 테스트 펌웨어 정도여서 기업 비밀이나 개인 정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이미 메이즈가 다크웹에 소스코드를 다 올려놓은 상황으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답했다. 메이즈 역시 해당 파일에 돈을 요구할 협상력이 없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
LG전자에 이어 해킹 피해를 본 SK하이닉스도 보안 강화와 법적 대응 검토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