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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선출...대(對)정부 소통 강화 예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성규 기자
2021-03-24 14:34:49

4대그룹 총수 중 최초...ESG경영 강조, 新경제연대 구축 기대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4일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추대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4일 서울 중구 남대문로 본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제24대 대한상의 회장에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고 밝혔다. 취임식은 오는 29일이며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최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로 단기적 충격과 구조적 저성장 기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바른 경제정책 수립과 기업의 경영 애로 해소에 기여해야 하는 경제단체의 역할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며 “시대가 요구하는 사회적 가치 창출과 국가의제 해결에 경제단체가 좀 더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회장에 대한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큰 상황이다. 지난해 ‘경제 3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당시 여당의 무리라는 지적과 동시에 국내 재계가 조직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결과라는 비판도 있었다.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처음 맡는 사례인 만큼 그 위상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상의는 최근 인사에서 ‘기업문화팀’을 ‘ESG경영팀’으로 이름을 바꿨다. 최 회장이 누차 강조해온 ESG경영에 보폭을 맞추는 모습이다. 이를 통해 최 회장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소통 창구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경제 연대를 구축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간 대한상의는 여타 경제단체들이 주관하는 공동성명에 불참이 잦아 경제부문에서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앞서 최 회장은 대한상의가 주도하는 ‘샌드박스’ 지원 사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국회에 계류 중인 샌드박스 3법은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기간인 2년에 근접하고 있어 연장이 필요한 상황이다.

최 회장이 이끄는 대한상의는 대(對)정부 소통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각종 규제에 대한 불합리성을 적극 어필하는 등 활발한 기업활동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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