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대기업 아다니그룹은 4일, 미얀마에서 실시하고 있는 항만개발사업이 미국의 경제제재에 저촉될 경우, 즉시 미얀마 사업에서 철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인도의 내셔널증권거래소(NSE)에 공시한 자료에서 아다니는 미얀마에서 실시하고 있는 항만개발이 미국 정부의 제재에 저촉되는지 여부롤 미국의 법률사무소와 협의중이라고 보고했다. 제재 발동권한을 지닌 미 재무부 외국자산관리실(OFAC)과 접촉할 예정이며, 제재에 저촉된다고 판단될 경우 사업을 중단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미얀마 항만개발사업과 관련된 자금은 용지리스 선입금 9000만달러(약 98억 4900만엔)를 포함해 1억 2700만달러라고 공표했다. 이 금액은 아다니의 총자산의 1.3% 정도에 그친다면서, 사업철수를 단행해도 그룹 전체 실적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다니의 미얀마 사업과 관련, 복수의 인권단체는 올해 3월 아다니가 제재대상인 군 계열 기업으로부터 최대 3000만달러로 개발용지를 리스한다고 지적. 아다니측은 인권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미얀마 사업환경을 재정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당시만해도 철수 및 사업축소 가능성은 언급하지 않았다.
아다니는 지난해,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 남서부 아롱군구의 '아롱 인터내셔널 포트 터미널2(AIPT2)' 사업권을 낙찰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