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의 이번 실적 개선에 대해 주력인 무선 사업과 IPTV·초고속 인터넷 등 스마트홈 사업 등이 고루 성장한 덕분이라고 분석한다.
LG유플러스의 1분기 무선 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6% 이상 늘어난 1조4971억원이다. 5G 가입자 증가와 알뜰폰(MVNO)이 실적을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선통신서비스 가입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LG유플러스 5G 가입자 수는 직전 분기 대비 57만8842명 증가한 333만782명이었다.
그러나 LG유플러스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29.3%로, 지난 분기보다 0.9% 감소했다. 5G 품질 논란과 알뜰폰 가입자 증가로 LTE 가입자 수가 늘어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유플러스가 중점을 두고 있는 IPTV·초고속인터넷 등 컨슈머 스마트홈 사업부문 매출도 작년 1분기보다 8.8% 성장했다. 고가요금제를 사용하는 고객이 증가한 덕분이다.
'U+아이들나라' 등 독점 콘텐츠를 갖춘 LG유플러스의 IPTV 가입자는 507만6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4% 늘었다. 월 1만4000원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는 가입자 비중도 46.5%로 0.9%포인트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고가의 기가인터넷 가입자 비중이 전년 동기 대비 8.1%포인트 늘었고, 같은 기간 전체 가입자도 5.5% 성장한 459만명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의 기업간거래(B2B)를 맡고 있는 기업인프라부문도 전년 동기 대비 9.0% 늘어난 34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한편 이번 1분기 LG유플러스의 영업비용은 인건비와 판매수수료, 상각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3.2% 늘었다. 마케팅 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0% 줄어든 5481억원이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5G 품질에 대해 “연내 5G 커버리지 확대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건물 안에서도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인빌딩 투자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5G 신호 품질을 분석해 신호가 미약한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 및 최적화를 진행해 이용자 편익을 높이겠다는 것이 유플러스의 목표다.
실제로 LG유플러스의 이번 1분기 설비투자비(CAPEX)는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특히 무선네트워크 설비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10.8% 늘어나 CAPEX 증가분의 대부분이 무선설비 쪽으로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