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7월부터 홈쇼핑을 흡수 합병, 온오프 통합 플랫폼으로서 새출발하는 GS리테일을 비롯해 롯데와 신세계 등 전통 유통 강자들이 온오프 경계 완화와 맞물려 이커머스 빅데이터를 통해 앞다퉈 멤버십 기반 맞춤형 차별화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1일 합병기일을 맞이한 GS리테일은 GS홈쇼핑을 흡수 통합하면서 GS리테일 통합 멤버십 '더 팝', 'GS프레시몰', '달리살다', '마켓포' 1400만명 회원과 GS홈쇼핑 GS샵, 텐바이텐 1800만명 회원까지 중복 회원 600만명을 제외하고 약 2600만명 회원 통합 데이터 베이스(DB)를 구축하게 될 전망이다.
GS리테일은 이를 통해 고객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나가겠다는 포부다.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초개인화 강화 등을 통해 기존 300만명대인 충성 고객층을 500만명 가량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쇼핑 이커머스 롯데온은 개인화한 혜택, 상품 등 큐레이션을 접목한 차별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월 론칭 당시부터 인공지능과 빅데이터에 기반한 개인 맞춤형 판매 활동을 펼쳐오고 있는 것이다.
다름 아닌 롯데닷컴과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홈쇼핑, 하이마트 쇼핑 7개사 3900만명 회원 구매 데이터가 근간이다.
이에 더해 하반기부터 롯데쇼핑은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온라인 인기 상품을 추리고 점포 상품, 브랜드 구성 등을 소비자 수요에 따라 체계화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다. 상품 기획 단계부터 빅데이터를 활용한 것이다.
신세계 쓱닷컴도 데이터가 말해주는 소비자 취향에 집중, 연관 상품을 추천하거나 함께 많이 보는 상품 등을 추천하는 등 소비자 구매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경계를 허무는 옴니채널 구현에 나서온 것이다.
무엇보다 이제 데이터 활용은 이같은 기존 온오프 유통업계 개인 맞춤형 이커머스를 넘어 판매 콘텐츠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바로 티커머스업계 판매 방송 콘텐츠에 데이터 분석을 반영하는 것이다. 티커머스업계는 데이터를 활용한 신사업 모델 구상에도 적극적이다.
데이터 방송 판매 콘텐츠 적용은 양방향 데이터 방송 티커머스업계 KTH K쇼핑과 업계 선두를 다투는 SK스토아가 'SK스토아 온 비전'을 통해 가시화했다.
이에는 앞서 클라우드 기술 기반 'SK스토아 온'을 통해 확보한 전국 2300만 가구 시청 데이터가 근간이 되고 있다. 티커머스는 TV쇼핑과 온라인 쇼핑 장점을 결합한 디지털 TV홈쇼핑이다.
'SK스토아 온 비전'은 녹화방송이긴 하지만 티커머스 화면 내 상품 판매 VOD를 보고 리모컨 결제 양방향성을 통해 방송 중 시청 데이터를 콜 데이터, 주문 데이터와 결합해 방송 연출과 시청, 실적 상관 관계를 객관적 지표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데이터에 기반한 티커머스 판매 방송 콘텐츠를 조정, 통제할 수 있게 된 것이다.
KTH가 KT엠하우스와 합병, 고객 맞춤 커머스 기업 비전의 KT알파로 1일 공식 출범하기에 앞서 지난 30일 정기호 KTH 겸 나스미디어 대표도 빅데이터 활용을 통한 맞춤형 상품 제공뿐만 아니라 신사업 모델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적으로 KT알파도 유튜브 주 이용층인 1030 세대 소비, 기호 빅데이터와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커머스와 광고 마케팅 간 결합을 통해 더 정교한 고객 맞춤형 상품을 제시하는 '디렉트 투 컨슈머(D2C)' 커머스를 확대한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KT알파는 국내 최다 유튜브 디지털 광고를 집행한 나스미디어와 검색 광고 중심 플레이디 광고 사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신사업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정기호 대표는 확보한 데이터 활용에 대해 "나스미디어와 플레이디는 구글 집행 광고 금액만 연 4000억원 이상으로 관련 집행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커머스에서 데이터를 마케팅, 광고 활용을 위한 데이터 관리 플랫폼(DMP)을 만들어 제공할 수 있다. 이같은 부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