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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尹 측 "금융위원장 교체 확실…금감원장은 유임 가능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3-17 08:00:00

당선인 측 "내각 구성에 국무위원 자격 고려"

김소영 물망…"윤창현, 지역구 먼저 챙길 듯"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금융권은 당국 수장 교체 여부에 이목이 쏠린 가운데 금융위원장 교체가 확실시되는 한편, 금융감독원장은 유임할 가능성이 크게 점쳐지고 있다. 새 정권이 들어서면서 내각 구성과 함께 당선 공약으로 내세운 금융 정책을 이끌 새로운 책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다.

17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 관계자는 금융당국 수장 교체 가능성에 관해 "금융위원장은 당연히 교체될 것"이라며 "국무위원 자격을 갖는 금융위원장은 금융 정책을 총괄하는 수장이기 때문에 새 정부 뜻이 반영될, 공약 이행에 적합한 인물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금감원장에 대해서는 교체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금융위가 정부 기관으로 편제된 반면 금감원은 금융위 관할 기구로서 금감원장 역시 금융위 의결을 거쳐 청와대에 제청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금감원장은 정권 교체 시기와 맞물리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역대 정권 교체 시기를 봐도 금감원장은 대부분 자리를 지켰고 금융위원장 교체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고서야 금감원장도 바뀌는 방식"이라고 전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마지막 금융위원장을 지내고 있는 고승범 위원장은 지난해 8월 취임해 임기 만 1년을 채우지 못한 상황에서 후임자를 맞이할 공산이 커졌다. 작년 같은 달 금감원장에 오른 정은보 원장도 아직 취임 1주년을 맞지 않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측에서는 대선 캠프에서 경제, 금융 부문 참모 역할을 맡은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과 거시 경제, 국제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차기 금융위원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하지만 당선인 측과 금융권에서는 윤 의원의 경우 현재 비례대표인 점을 고려할 때 향후 총선에서 지역구를 공천받아 당선된 이후를 염두에 둘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는 전언이다. 오는 2024년 치를 국회의원 총선에서 지역구 의원에 당선되고 난 이후 금융위원장에 오르는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선인 측 또 다른 관계자는 "캠프에서 금융 부문 자문 역할을 한 김 교수와 윤 의원 등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을 뿐 아직 인수위에서 금융당국 수장에 관해 본격적인 거론이 된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소위 S대(서울대)를 나왔다고 금융위원장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라며 "다음 총선까지 2년이 남은 시점에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선거를 치르고 나서 금융위원장 자리를 봐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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