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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3000만원대 전기차 나올까..."전기차 가격 양분화될 것"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04-07 14:15:14
일본 자동차업체 혼다가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중저가 전기자동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이 향후 관건으로 떠오를지 관심이 모아진다.

NHK, CNN 등 외신에 따르면 혼다는 오는 2027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GM과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 목표 대수는 수백만 대 수준으로 예상된다. 배터리는 일단 GM이 개발한 제품을 탑재하되 향후 기술 협력을 논의하기로 했다. 양사 공장에서 차량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생산비를 절감한다는 입장이다.

차량 가격은 3만 달러(약 3656만원) 안팎으로 책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에 시장에 나와 있는 전기차 모델의 절반 가격 수준이다.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에드문즈에 따르면 2월 기준 미국 내에서 판매된 전기차 가격은 평균 6만 달러대였다. 

그동안 전기차 가격은 이용 장벽 중 하나였다. 주행거리를 좌우하는 배터리 개발·생산 비용이 전체 차량 가격의 약 35%를 차지하는 만큼 가격이 높아질 수밖에 없어서다.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도 가장 저렴한 차량인 모델3의 가격을 당초 3만 5000만 달러로 책정했지만 실 판매가는 4만 7000달러대를 형성하고 있다.

여기다 반도체 수급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차량 가격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중국 BYD나 테슬라 등 주요 전기차 업체가 일부 모델을 대상으로 가격 상향 조정을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미국 경제매체 CN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혼다·GM의 중저가 모델 양산을 시작으로 중저가 모델이 확산하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배터리 스펙에 따라 주행 거리는 다소 짧아지더라도 중저가 모델 생산 자체가 어려운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로서는 이익이 줄어들더라도 근거리 위주 등 차량 이용 목적에 따라 수요가 적지 않은 만큼 틈새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과 같이 충전 인프라가 충분한 국가라면 수출 시장에도  용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기차 가격이 중저가와 프리미엄 등으로 양분화할 수 있는 만큼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기아차의 경우 전기차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차량으로 공략하겠다는 입장을 이미 밝혔다"라며 "장기적인 방향에서 프리미엄급 시장에서의 네임 밸류를 알린 것을 필두로 (전기차) 물량 확보나 저변 확대를 위해 장기적으로는 저가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현대 아이오닉 5 모델 [사진=현대차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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