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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본차, 작년 판매량 '부활'....올해는 동반 '부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심민현 기자
2022-05-30 11:26:45

지난해 대비 日 3社 판매량 감소

신차 부재 가장 큰 요인

파일럿.[사진=혼다자동차]


[이코노믹데일리] 이른바 '노노재팬(일본 제품 불매운동)' 영향을 극복하고 지난해 판매량 반등에 성공했던 일본 자동차 브랜드들이 올해에는 '동반 부진'에 시달리며 맥을 못 추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렉서스와 토요타, 혼다의 판매량은 총 4644대로 집계됐다. 브랜드별로는 렉서스가 2019대로 가장 많고 토요타가 1757대, 868대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3개 브랜드 모두 판매량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2806대를 판매한 렉서스는 1년 새 판매량이 28.0% 감소했다. 토요타와 혼다 역시 각각 20%대, 10%대 판매량이 줄었다.

일본 자동차 브랜드는 지난해만 하더라도 노노재팬이 극성을 부리던 2020년 대비 판매량이 크게 증가한 바 있다.

렉서스는 2020년 8911대를 판매했지만 지난해에는 9752대를 기록해 수입 자동차 브랜드 중 8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토요타는 6154대에서 6438대, 혼다는 3056대에서 4355대로 모두 2020년 대비 판매량이 성장했다.

업계는 올해 일본차 판매 부진의 가장 큰 요인으로 '신차 부재'를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토요타와 혼다를 막론하고 특별한 신차 출시 소식이 들리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7~12월)에 신차가 출시되면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말했다.

실제 토요타는 4월과 5월 각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RAV4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GR86을 각각 출시하며 반등에 나섰다. 

토요타를 대표하는 SUV RAV4 하이브리드는 지난 1994년 출시 이후 글로벌 누적 판매 대수 약 1200만대를 기록한 베스트셀링 모델로 준수한 주행성능과 실용적인 공간 등 패밀리 SUV로서 안성맞춤이라는 호평을 받는다.

GR86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스포츠카 중 유일하게 후륜 구동에 수동 변속기를 조합한 모델이다.

강대환 한국토요타 상무는 "GR86은 기본기 탄탄한 정통 스포츠카로서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을 찾으시는 고객분께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고유가로 하이브리드 차량이 다시 주목받고 있는 상황 역시 일본차에 하반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렉서스, 토요타, 혼다 모두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렉서스의 전체 판매량 가운데 98%, 토요타의 93%, 혼다의 60%가 하이브리드 차량으로 집계됐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어려운 상황에도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일본차의 강점인 하이브리드 차량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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