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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보금자리론 금리·대위변제 모두↑…HF, 채무부담↓ 안간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6-04 07:00:00

금리 전월 0.45%P 이어 6월도 최고 0.25P 인상

최준우 사장 "HF보증, 일반대출比 조정늦춰져"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금융위원회 소관 정책금융 기관인 한국주택금융공사(HF)가 서민금융 바로미터로 일컫는 장기 주택담보대출(주담대) 보금자리론 금리를 또 다시 올렸다. 돈을 빌린 차주 부담을 덜어주고자 HF가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 대상도 확대하면서 원금 감면 범위도 늘릴 방침이다.

최준우 HF 사장은 4일 "HF 보증으로 취급한 대출은 연체 시에도 HF가 대신 갚아준 뒤부터 채무조정이 가능하다"며 "(은행 등에서 빌리는) 일반 대출 대비 채무조정이 상대적으로 늦춰지기 때문에 채무자가 빨리 경제적으로 재기할 수 있도록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HF는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원금감면 대상을 늘릴 계획이다. HF는 현재 자사 보증상품을 이용하다 차주가 은행에 제때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면 보증자인 HF가 대신 갚아주는 대위변제 제도를 운영 중인데,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돼 아예 원금을 감면해주는 방안도 병행 중이다.

HF는 내년 말까지 원금 감면 대상에 상각채권 뿐 아니라 대위변제 후 12개월이 지난 일반 채권도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심사 결과에 따라 최대 70%, 다시 말해 대위변제 후 6개월 경과시 최대 30%의 원금 감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작년부터 정부 주도 '보증부대출 신용회복 지원강화방안'으로, 상환능력이 부족한 차주들을 신속하게 지원하자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HF는 동시에 고정금리로 장기 분할상환이 가능한 보금자리론 10년·15년 만기 상품에 관해 6월 금리를 최고 0.25%포인트 올리기로 했다. 20년·30년·40년 만기상품은 0.20%포인트 오른다. 

이번 금리 인상에 관해 HF는 미국발 통화 긴축이 지속되는 상황을 근거로 대내외 금리불안 요인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실수요 차주들의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HF 측은 "서민·실수요자의 상환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이용 비중이 높고 청년, 신혼부부가 많이 이용하는 20년·30년·40년 만기의 금리는 0.2% 포인트만 조정했다"고 알렸다.

이로써 HF공사 누리집에서 신청하는 'u-보금자리론' 금리는 연 4.35%(10년)에서 4.60%(40년),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아낌e-보금자리론'은 연 4.25%(10년)에서 4.50%(40년)가 적용된다. HF는 전월(5월) 보금자리론 금리를 최고 0.45%포인트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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