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임직원들이 수해 복구에 나서는 모습[사진=포스코]
[이코노믹데일리] 제14호 태풍 '난마돌'이 경북 동해안 등 국내 일부 지역에 영향을 주고 있는 가운데 앞서 수해 복구에 나선 포스코 포항제철소도 비상 대응에 나섰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포항제철소는 수전변전소와 압연라인 주변에 모래주머니와 방수벽을 설치하는 등 난마돌 피해 대비에 돌입했다. 또 하역설비 및 외부 크레인,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파손된 구조물 등을 결속하는 등 추가 피해 예방 조치도 마무리했다.
앞서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국내를 타격한 힌남노 영향으로 창사 49년 만에 모든 고로(용광로) 가동을 멈추는 등 피해를 입었다.
포스코는 이번 침수 피해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약 170만 톤의 생산 차질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는 한편 광양제철소 최대 생산과 재고품 판매 등으로 제품 판매 감소량은 97만 톤 수준으로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고객사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최우선적으로 공급하는 방향으로 압연라인 복구 계획을 수립, 오는 9월말까지 1냉연과 2전기강판, 10월 중 1열연과 2·3후판, 11월 중 1·4선재 및 2냉연, 12월 초 3선재, 스테인리스 2냉연 및 2열연 공장 등의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태풍 난마돌 영향으로 강풍이 불면서 울산 북구 한 도로에 가로수가 쓰러져 있다.[사진=울산소방본부]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15일 포항제철소를 찾아 사측의 태풍 대비 미비 등을 따져보겠다는 언급을 내놓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같은 '태풍 대비책 미비' 주장에는 "갑작스러운 범람으로 대량의 토사와 하천수가 일시에 제철소 내부로 밀려들면서 제철소 전체의 정전이라는 초유의 위기 상황을 유발했다"고 설명하며 선을 그었다.
한편 이날 오전 5시 40분 기준 태풍 ‘난마돌’은 일본 가고시마 북쪽 약 210㎞ 육상에서 시속 15km로 북진 중이다. 중심 기압 960hPa, 최대 풍속은 시간당 140km, 초당 39m다. 태풍 최근접 예상 시점은 대구 오전 11시 남동 280km, 포항 낮 12시 남동 240km, 울릉도 오후 5시 남남동 280km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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