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통신사업자인 KT와 LG유플러스가 완성차 기업과 손잡고 커넥티드카(무선통신 차량)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한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와 지분을 맞교환한 KT는 커넥티드카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조창환 KT 융합기술원 스마트모빌리티 프로젝트팀 전임연구원은 지난 11일 서울 서초구 KT우면연구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용차를 중심으로 한 커넥티드카 사업 전망을 밝혔다.
조 연구원은 "상용차 개념을 굴착기, 건설기계, 농기계로 확장하고 있으며 시장 선두 규모 건설기계 사업자에 기술 컨설팅을 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고 전했다.
KT는 지난 4월부터 타타대우상용차에 커넥티드카 솔루션 '쎈링크'와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쎈링크를 장착한 타타대우 차량은 1800여 대다. 타타대우상용차 주력 차종인 중대형 상용차 시장 규모는 연간 3만 대 수준으로 알려졌다.
쎈링크를 탑재한 차량 운전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차량 시동을 걸거나 공조기 온도 설정 등을 원격으로 할 수 있다. 또한 연료, 배터리, 소모성 부품 상태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차량을 효율적으로 정비할 수 있다.
KT는 현대차·모비스와도 커넥티드카 분야에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기아·제네시스 차량에 무선통신(텔레매틱스) 회선을 독점 공급한다. 오는 2023년부터 생산되는 모든 차량은 LG유플러스에서 제공하는 무선 이동통신 회선을 사용한다.
현대차는 '블루링크', 기아는 '커넥트', 제네시스는 '커넥티드' 서비스를 각 차량에 탑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차량 원격 제어와 내비게이션,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아우르는 서비스다.
LG유플러스는 현대차그룹 전용 통신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담 운영 조직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커넥티드카와 관련한 연구개발(R&D)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온도·진동·먼지·습기 등 극한 환경에서도 차량 시스템을 보호하는 전기장치 부품 인증 규격(AEC-Q100)을 획득한 'eUICC(embedded Universal Integrated Circuit Card)'를 도입했다.
최택진 LG유플러스 기업부문장(부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모든 커넥티드카 통신을 담당하며 이 시장 선도 사업자로 자리를 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당사의 콘텐츠와 LG그룹 전장사업 역량을 결합해 고객사 성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