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부실채권 또 줄었다?…코로나지원 '착시' 효과 경계령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2-07 14:30:00

은행 부실채권비율 0.38%…9분기 연속 감소

금감원 "은행권, 충분한 충당금 적립 유도"

은행권 부실채권이 또다시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금융당국은 코로나19발 금융지원책의 착시 효과라고 경계하고 있다. 사진은 7일 오전 서울 뱅커스클럽에서 열린 연구기관장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은행권 부실채권 비율이 또다시 최저치를 찍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후 이어온 각종 금융지원책과 관련한 '착시 효과'라는 지적이다. 금융당국은 단순한 수치에 안심할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은행들을 상대로 충분한 충당금 쌓기를 권장할 방침이다.

부실채권은 돈을 빌린 차주가 은행에 갚아야 할 이자가 석 달 이상 밀린 대출을 가리킨다. 금융감독원이 7일 발표한 9월말 기준 국내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은 0.38%로 전 분기 말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20년 3분기 이래 9개 분기 연속 최저치에 해당한다. 금액으로 보면 9조7000억원가량이며 직전 분기에 비해서는 6000억원 줄었다. 부실채권의 대부분은 기업들이 빌린 대출이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 대출(여신)이 차지하는 비중이 83%, 금액으로는 8조원에 육박한다. 가계는 1조5000억원, 신용카드 채권은 1000억원 규모이다. 9월 부실채권에서 2조5000억원이 새로 발생한 채권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런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은행권의 자산이 대체로 건전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양호하다는 설명으로, 특히 신용손실에 대한 손실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잔액이 꾸준히 늘어난 것에 주목한다.

금감원 측은 "대손충당금 잔액이 증가하면 대손충당금 적립률 역시 계속 오른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해당 지표가 양호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코로나19 금융지원 조치에 따른 지표 착시 가능성,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에 따른 신용손실 확대 가능성을 놓고 금감원은 선제적 대비를 주문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경제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해 본연의 자금공급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손실흡수 능력 확충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감원은 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내역을 분기별로 점검하고, 연말 결산 시 충당금 적립이 미흡한 은행 등이 충분한 충당금을 적립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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