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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한화그룹, 대우조선해양 품는다...인수 절차 '마무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12-16 17:26:34

국내외 8개국 인허가 및 최종 매매 절차 남았지만 '순항' 전망

내년 상반기 중 인수 마무리되면 조선업계 변화할 듯...경영 정상화 안착할까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화그룹 본사 모습[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예정대로 마무리한다.

대우조선은 16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 한화 계열사들과 지난 9월 26일 투자 합의서에서 정한대로 별도의 신주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날 공시에 앞서 정부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를 승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조선과 산업은행, 앞서 출자한 것으로 알려진 한화 각 계열사도 이사회를 소집하고 본계약 체결 절차를 진행했다. 이후 절차는 국내외 8개국 인허가와 최종 지분 매매 절차가 남았다. 업계에선 별다른 걸림돌 없이 내년 상반기(1~6월) 중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조선 인수전은 지난 9월 27일 산업은행 경쟁입찰 공고로 시작됐다. 한화그룹은 유상증자 방식으로 2조원을 투입해 대우조선 지분 절반인 49.3%와 경영권을 확보하기로 했다. 증자에 참여한 그룹 자회사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1조원), 한화시스템(5000억원), 한화임팩트파트너스(4000억원), 한화에너지 자회사 3곳(1000억원) 등이다.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시설[사진=연합뉴스]


대우조선은 2001년 워크아웃(채무조정)을 졸업한 뒤 산은 관리를 받으며 민영화를 추진해왔다. 한화그룹은 2008년에도 인수를 시도했지만 당시에는 6조원에 이르는 인수대금과 같은해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요인과 노동조합 반대 등으로 인수를 포기했던 바 있다. 반면 이번 인수 과정에서 대우조선 노동조합은 별다른 반대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인수가 마무리되면 국내 조선업계에 큰 변화가 나타날 전망이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 역량을 흡수해 방산과 에너지 부문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시너지를 내길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화그룹은 육·해·공 통합 방산시스템을 구축하고, 생산·운송·발전으로 이어질 에너지 체계도 구축될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은 3분기(7~9월) 연결기준 실적에서 부채비율이 129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무 건전성이 긍정적이지 않은 상황이다. 한화그룹 인수를 통해 자체 리스크를 해소한다면 올해 수주 호황 등으로 경영 정상화 궤도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업계 관계자는 "인수가 마무리되면 우선 악화된 재무구조부터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경영진 재편 등 인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기술인력 확충과 포트폴리오 재편 등으로 한화그룹이 구상하는 밑그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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