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1977년생으로 2006년 올리브영에 입사했다. 상품기획인 MD 분야에서 근무해왔으며 특히 전임인 구창근 대표 재임 시절, MD 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리브영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대표는 뷰티 사업에 이해도가 높은 전문가”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한국 뷰티 시장에서 소비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브랜드 가치를 향상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말했다.
올리브영은 현재 헬스앤뷰티스토어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같은 업계에 있던 GS리테일의 랄라블라와 롯데쇼핑 롭스가 사업을 철수하며 올리브영의 입지는 더욱 커졌다. 다만 이미 전국에 매장이 많이 위치해 오프라인 매장을 낼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코로나19가 더해지며 매장 증가세가 둔화해 올리브영은 온라인 사업에 치중하기 시작했다. 오프라인과 온라인 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을 통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이다.
CJ올리브영은 "온라인 부문에선 자체 도심형 물류센터를 통해 배송을 강화하겠다"며 "빠른 배송 커버율을 70%까지 끌어올려 현재 7:3 정도인 매출을 비슷하게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이커머스나 플랫폼 경력자를 뽑아 디지털 전환에 힘을 쓰는 것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K뷰티 브랜드를 알려 세계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회 요인을 적극 발굴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올리브영은 북미지역에서 역직구몰인 ‘올리브영 글로벌몰’, 아시아 지역에서는 현지업체 입점을 통해 해외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지난 해 키워드였던 비건 뷰티가 올해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리브영은 국내외 비건 인증 제품들을 모아 ‘올리브영 비건 뷰티’ 아이콘을 부여해 고객이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비건 뷰티가 지속될 수 있는 이유는 중국시장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높았던 과거와 달리 유럽과 일본이 새로운 수출국으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동물 실험이 필요한데 유럽과 일본은 환경, 동물을 생각하는 비거니즘이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은 상태다.
또한 올리브영은 비건 뷰티에서 차별화를 두기 위해 CJ제일제당이 개발한 친환경 생분해 소재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최근 EU를 비롯한 선진국 글로벌 뷰티 기업들은 화장품 용기를 친환경적인 생분해 소재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올리브영의 비건 뷰티는 K-뷰티와 함께 전 세계로 나아갈 수 있는 추세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