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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어렵다지만...전망 밝은 3가지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04 18:21:09

증권사들, 업황 악화 속 삼성전자 올해 영업적자 전망까지

일각선 '규모의 경제·시장 지배력·향후 전망'에 긍정론 제기

설비 늘려 온 삼성전자, 감산 없이 '의도적 치킨게임' 주장도

메모리 반도체, 향후 활용도 커져..."자율주행으로 성장 예상"

삼성전자가 2021년 4월 출시한 SAS-4 SSD 'PM1653'[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반도체 분야에서도 실적 악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사업 전망을 둘러싼 의견이 분분하다. 증권가와 달리 업계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전망 자체는 밝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4일 국내 복수 증권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에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은 올해 1분기(1~3월) 영업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DS부문 영업이익 추정치를 1분기 695억원 적자, 2분기(4~6월) 674억원 적자로 예상했다. 적자가 예상된 것은 2009년 1분기 67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증권가에서 삼성전자 실적을 나쁘게 전망하는 까닭은 반도체 수요 부진 때문이다.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를 탑재한 고객사 물건이 팔리지 않으며 반도체 재고도 쌓여 낸드플래시와 D램 평균 판매단가도 지속해서 떨어지고 있다. 반도체는 국내 대표 수출 품목으로 지난해에만 1292억 달러(약 164조원) 어치가 해외로 팔렸다. 이같은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7~12월)부터 낸드·D램 등 제품 가격이 하락하며 전년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른바 '한국 반도체 위기설'에 대해 업계 일각에서는 다른 분석을 내놓는다. 경쟁사와 기술 격차가 줄어들고 수요가 둔화되는 어려움은 있지만, 삼성전자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수준 높은 규모의 경제 △업계 1위라는 시장 지배력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요 등 3가지 요인으로 인해 전망이 밝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 악화 우려에도 감산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 사진은 삼성전자 반도체 이미지[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캡처]


먼저 메모리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경쟁사 간 기술 격차는 줄어들고 있다. 삼성전자의 미세 공정 개발 속도는 최근 둔화하는 반면 후발 주자의 추격은 매섭다. 이는 삼성전자가 앞서 나가기 힘들어진다는 의미가 될 수 있지만 반대로 경쟁사들도 혼자 앞서나가기는 어렵다고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삼성전자가 꾸준히 구축해둔 수준 높은 규모의 경제(기업 생산량이 증가할수록 단위당 비용은 감소하는 것)가 수익성에 크게 관여해 업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둘째로 메모리 반도체 분야 실적 악화는 삼성전자가 의도한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나 마이크론 등 다른 기업과 달리 감산에 나서지 않았다. 시장에 재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업계 1위인 삼성전자가 생산량을 조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자 후발 주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직접적으로 언급하고 있지 않지만 '치킨게임(어느 한 쪽이 이길 때까지 피해를 무릅쓰며 경쟁하는 게임)'이 진행되고 있다는 해석이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향후 메모리 반도체 활용도가 커지며 올해 업황이 빠른 시일에 회복될 수 있다는 낙관론이 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27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2030년이면 차량용 반도체가 PC를 제치고 3대 메모리 수요처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악화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도 잠깐의 악영향은 끼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올라가면 가장 고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는 메모리 반도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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