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인터뷰] '세미콘2023' 참여한 한국알박 "하반기 반등 기회 잡겠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수습기자
2023-02-03 11:01:53

알박, 클린룸 필수 장비 '진공 펌프' 제조

인파 몰리며 "직원들 밥도 못 먹을 정도"

"타격 있지만 하반기 업황 나아질 전망"

국내 최대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3'이 개막한 지 이틀째인 2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전시장에 한국알박(ULVAC)이 제품을 전시하고 있다.[사진=고은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반도체 시장은 춥지만 서울은 업황 반등에 대한 기대로 뜨거웠다.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국내 최대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코리아 2023'은 2000개가 넘는 기업이 참여하며 업계의 혹한기 극복 의지를 보여줬다.

행사 이튿날인 지난 2일 오후 세미콘 코리아 전시장에서 만난 한국알박(ULVAC) 관계자는 "하반기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며 업황 개선에 대한 희망을 드러냈다.

한국알박은 일본에 본사를 둔 반도체 장비 회사다. 클린룸에 들어가는 진공 펌프가 주요 제품이다. 반도체가 생산되는 클린룸은 불순물이 공중에 떠다녀서는 안 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대기업보다 낮은 진공 상태를 유지한다. 따라서 진공 펌프의 성능은 필수 조건이다.

이날 한국알박 직원과 일본 본사 직원들은 새로운 장치를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본사 관계자는 "(알박이) 진공기기에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보니 이 분야로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며 "펌프나 게이지(계기반) 분야는 일본 회사를 포함해서 웬만한 반도체 라인에 다 들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10~12월) 양대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받았다.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영업이익은 고작 2000억원대에 그쳤고 SK하이닉스는 1조7000억원대 적자를 냈다.


이에 따른 영향이 있었냐는 질문에 알박 관계자는 "타격이 없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반도체 시장이 어렵다 보니 힘든 상황이긴 하다"며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거라고 전망해 이때를 목표로 반등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기대했다.


이러한 기대 때문이었을까. 이날 전시장은 인파로 인해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인산인해를 이룬 광경에 대해 묻자 알박 관계자는 "어제도 오늘도 직원들이 식사를 못할 정도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최근 열린 세미콘 행사 중에서는 역대 최다 인원으로 보인다"며 "작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백신이나 음성 증명서 같은 제약이 있어서 못 오신 분이 많았다"고 전했다.


삼성과 SK 등 '큰 손'이 대거 몰린 점도 지난해 세미콘코리아 때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알박 관계자는 "삼성에서 단체로 방문해주셨다"며 "작년에는 코로나19가 워낙 심하다보니 대기업에서도 극소수만 오셨다"고 덧붙였다.


한국알박 부스에는 취업을 앞둔 학생들도 심심치 않게 발길을 이었다. 알박은 채용설명회를 따로 열지는 않았지만 학생들에게 회사와 제품을 설명하며 탐색전을 벌이기도 했다. 알박 관계자는 "학교에서 단체로 와서 한 번씩 설명을 듣고 가기도 했다"며 "경기가 좋아지면 직원 채용도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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