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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글로벌 공급망 '지속가능성' 따진다…협력사 ESG경영 비상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아 편집위원
2023-04-18 06:00:00

현대차·기아, 한전KDN 등 광폭의 공급망 관리…협력사 ESG도입 지원


 현대차·기아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함께 4월 11일부터 오는 7월까지 자동차 부품 제조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정보 관리 지원 교육을 한다. [사진=ASEIC]



[이코노믹데일리] 유럽연합(EU)의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외부 탄소 정보공개 요구 등으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이슈가 비즈니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게 되자 대기업들이 협력사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도입 지원에 나서고 있다. 탄소정보 공시 의무가 강화되고 있는 데다 인권, 환경, 공정거래, 윤리경영 같은 비재무적 요소들이 사업에 영향을 미치게 되자 협력사를 포괄한 공급망 관리에 나선 것이다. 

이산화탄소 발생이 가장 많은 산업군인 자동차 업계에서 현대차와 기아가 아셈중소기업친환경혁신센터(ASEIC)와 함께 자동차 부품 제조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탄소정보 관리 지원에 나섰다. ASEIC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회원국 중소기업간 친환경 기술혁신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 및 동반성장 촉진을 위해 2011년 설립된 기구다.
 
ASEIC과 현대차·기아간 체결된 업무협약을 기반으로 이뤄진 협력사들에 대한 지원은 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충남 천안, 경북 경주 지역 360여개 협력사 대상 온·오프라인 교육을 시작으로 오는 7월까지 3개 권역별·수준별 차별화된 교육이 이뤄질 계획이다.

교육 내용은 △탄소중립 필요성 △탄소정보 공개 대응 방안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이론 및 실습 등으로 구성됐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에 가해지는 탄소정보 공시 의무 강화 추세에 발맞춰 자동차 산업 내 '약한 고리'인 협력사들의 탄소정보 공개 대응을 돕기 위함이다.

조선해운 업계의 HD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위원회와 함께 ESG 우수 협력사로 선보공업 등 30개사를 선정하고 'ESG 우수 중소기업 현판식'을 가졌다.

HD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위원회와 지난해 5월 '협력사 ESG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HD현대중공업에 선박 기자재, 부품 등을 공급하는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ESG 공급망 실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과 컨설팅을 실시했다고 13일 밝혔다.

중소기업 ESG 표준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맞춤형 ESG 지표 61개를 개발해 총 394개 협력사에 ESG 교육을 지원했고, 이 중 31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ESG 역량 강화 컨설팅을 진행했다. 그 결과 62%였던 ESG 지표 준수율이 93%로 크게 개선됐고 30개사가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ESG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획득했다.
 
인증 받은 협력사에 대해 동반성장위원회는 은행 우대금리 상품을 지원하고 HD현대중공업은 동반성장펀드 이용 지원, 협력사 평가시 가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전KDN은 ‘협력사 ESG지원사업’에 참여한 기업 중 17개 기업을 ‘ESG우수 중소기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한전KDN이 지난 2021년 동반성장위원회와 체결한 협력사 ESG지원사업 협약을 통해 수년째 해온 협력사 ESG지원사업은 협력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ESG지표개발, ESG교육, 자가진단, 컨설팅 등을 포함한다.

이번에 선정된 17개 ESG 우수기업은 동반성장위원회가 개발한 안전‧환경, 인권‧노동 등 ‘ESG표준가이드라인’ 지표 준수율이 80%이상인 협력기업 중 ESG 활동 참여, 개선 노력 등이 우수한 기업들이다. 이들 협력사에는 동반성장위원회 명의의 ESG 우수 중소기업 확인서가 발급되며 이 확인서를 금융기관에 제출하면 대출지원 및 우대금리 적용, 수출 지원 등이 이뤄진다.
 
HD현대일렉트릭은 한국표준협회와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간 주요 협력사 40곳을 대상으로 ‘ESG 경영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은 울산 HD현대중공업 인재개발원에서 지원 사업 참여 40개 기업 실무자를 대상으로 지원 안내와 ESG 특강을 실시했다. 

이번 사업은 협력사들의 ESG 경영 체계 구축 및 EU의 ‘공급망 실사법’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이뤄진다. 구체적으로 △협력사 ESG 관리 체계 정립 및 내재화 △ESG 평가지표 개발 △ESG 역량 강화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실시하고 협력사 방문 인터뷰를 하는 등 협력사가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맞춤형 로드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한국표준협회가 개발한 ESG 평가지표를 활용, HD현대일렉트릭과 협력사 상황에 맞는 평가지표를 도출해 상호 신뢰성을 높여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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