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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현대차 '로봇 삼총사' 본 산업부 장관 "정부·기업 협력 기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4-30 15:58:45

이 장관, 美 보스턴 다이내믹스 방문

스팟·아틀라스·스트레치 시연 참관

"로봇 경쟁력 강화·거점 구축 기대"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 로봇AI연구소장(오른쪽)과 제이슨 피오릴로 최고법무책임자(CLO·왼쪽)가 이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현대자동차그룹의 미국 내 로봇 거점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해 정부와 기업 간 협력을 강조했다. 이 장관은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개발한 로봇 개 '스팟'과 아틀라스, 스트레치 등을 살펴보며 로봇산업 육성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이 장관은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을 수행한 이 장관은 일주일 간 이어진 일정의 마지막 순서로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둘러봤다고 전해졌다. 이날 이 장관과 더불어 산업부 로봇산업 관련 부서 담당자가 동행했다.

이 장관 일행은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마련된 역사관 관람을 시작으로 이 회사가 개발한 다양한 로봇이 움직이는 모습을 참관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에서는 창업자인 마크 레이버트 로봇 인공지능(AI) 연구소장과 제이슨 피오릴로 최고법무책임자(CLO) 등이 일행을 맞았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사족보행 로봇인 스팟과 함께 휴머노이드 로봇인 아틀라스, 협동 물류 로봇 스트레치를 차례로 시연했다.

스팟은 시각 센서와 음향·온도 감지 장치를 장착해 산업 현장은 물론 재난 현장에서도 탐사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영하 20도의 강추위와 영상 40도가 넘는 고온에서도 작동할 뿐 아니라 방수·방진 성능도 갖췄다. 또한 목적에 따라 길이 98cm인 '스팟 암'을 장착하면 물건을 잡고 들고 옮길 수 있다. 국내에서는 기아 오토랜드 광명과 현대건설 작업 현장에 실전 투입됐다.

아틀라스는 28개에 이르는 유압 동력 관절을 이용해 사람과 흡사한 움직임을 보여준다. 이 로봇은 세계에서 인간 신체와 가장 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로봇의 높이는 1.5m, 무게는 80kg으로 최고 초속 2.5m 빠르기로 움직인다. 아울러 다양한 인지 센서로 복잡한 지형에서도 자세를 유지할 수 있고 그리퍼(Gripper·로봇용 집게)를 적용해 물건을 잡기도 한다.

스트레치는 무거운 물체를 옮기는 물류 로봇이다. 상부에는 외팔이 장착돼 무게가 23kg인 상자를 시간당 600개 나르고 하부에는 자율 이동 로봇(AMR)이 적용돼 스스로 움직이며 물건을 운반한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1992년 매사추세스공과대학(MIT)에서 분사한 회사로 2013년 구글과 2017년 일본 소프트뱅크에 각각 인수됐다가 2020년 현대차그룹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현대차그룹은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글로벌 로봇사업 거점으로 삼아 자동차,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로봇을 아우르는 종합 모빌리티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이 장관은 이날 "한미 간 첨단 로봇 기술 협력의 우수 사례인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방문해 기쁘다"며 "향후 로봇기업 경쟁력 강화와 시장 창출, 글로벌 거점 구축을 위해 정부와 기업의 다양한 협업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현재 282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인 세계 로봇시장이 연 평균 13%씩 고성장해 2030년에는 831억 달러(111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이 산업을 핵심 국가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 장관의 방문은 로봇산업 해외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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